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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의 공급망에 숨겨진 몇 가지 비밀은 뭘까요? 벽난로 옆에 편하게 자리를 잡고 따끈한 코코아 한 잔과 함께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정확한 수요 파악, 착한 아이 목록 관리, 배송 물류, IoT 센서를 부착한 썰매 등 산타의 비결을 알려 드릴게요.

글쓴이: 리처드 하월즈(Richard Howells)

산타와 인터뷰 기회를 갖기가 로또 1등 당첨 만큼이나 어려운 일이죠. 그래서 산타가 북극 인근의 밝혀지지 않은 곳에서 재택근무 중일 때 온라인으로 만날 기회가 생기자 바로 잡아챘죠.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관해 얘기를 나누고 평상시와는 좀 다른 휴가 시즌에 산타의 어여쁜 고객들을 기쁘게 해야 하는 과제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시대의 산타클로스

그렇다면 산타의 공급망에 숨겨진 몇 가지 비밀은 뭘까요?

자, 벽난로 옆에 편하게 자리를 잡고 따끈한 코코아 한 잔 들고 이야기를 들어 보시죠.

산타는 수요를 어떻게 정확히 파악할까?

분명히 팬데믹 사태로 인해 전 세계 산타의 동굴에서 대면 회의를 통해 수요를 감지하던 기존의 접근법은 지난 2년간 크게 줄었습니다. 이제는 가상 회의와 전자상거래 주문, 이메일, 문자 메시지 등 디지털 기술을 이용 중입니다.

대상 시장(모든 연령의 아동)이 소셜 미디어를 더 자주 사용하는 쪽으로 이동하자 산타도 동참해 고객에 대한 진정한 360도 전방위 관점을 확보하고 개선하고 있습니다. 맞아요, 여러분. 아직 모르고 계셨다면 페이스북에서 산타와 친구를 맺고 트위터에서 팔로우(@Santa)하거나 santa@santaclaus.com으로 C2S (Child2Santa) 이메일 연락을 할 수도 있죠.

물론 향수에 젖어 옛날처럼 산타에게 희망 선물 목록을 보내고 싶다면 디지털 우편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전통적인 편지로 “위시 리스트”를 보내세요(부모님이 기억하고 계실 듯).

다른 여러 회사와는 달리 산타는 전자상거래 주문 증가로 인한 배송 모델에 큰 변화를 겪지는 않았다는 군요. 산타는 소비자 직접 판매 방식과 유사한 D2C (Direct to Chimney) 굴뚝 직접 배송 모델을 수백년 동안 완성해 왔으니까요. 그 점에서 시대를 한참 앞선 분이군요.

산타는 착한 아이 나쁜 아이 목록을 어떻게 관리할까?

산타의 고객 세분화에 관해서는 고객 중심성에 정확히 초점을 맞추고 모든 이의 크리스마스 목록에 있는 모든 선물을 배송하려고 항상 노력하죠. 물론 산타는 고객을 착한 아이와 나쁜 아이, 이렇게 전통적인 두 그룹으로 나누기 위해 최신 기술을 사용 중입니다.

산타의 고객 데이터베이스는 78억 건의 기록을 담고 계속 증가합니다. 그 만큼 세분화와 분석에 많은 시간이 들 것 같죠? 그런데 실시간 가시성(“선반 위의 엘프” 군단이 전하는)과 클라우드 솔루션으로 만든 예측 분석을 활용해 몇 초 안에 고객 세분화를 마칩니다. 그래서 산타는 항상 “누가 착한 아인지 나쁜 아인지” 알고 계시는 거죠.

팬데믹 사태, 산타의 공급망에 미친 영향?

팬데믹 사태로 생긴 최근의 공급망 문제는 많은 기업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심지어 산타도 공급망에 생긴 몇몇 단절을 눈여겨 보고 있는데 리스크 완화 전략을 수립해 회복탄력적 공급망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산타의 공급망은 이렇습니다.

  • 주요 자재와 북극 제조 허브에 훨씬 가까운 대체 공급원 파악
  • 소셜 미디어 상에서 “핫”한 항목에 대한 감성분석 같은 선행 지표를 고려해 실제 수요에 대한 가시성을 개선해 잠잘 때나 일어날 때 뿐 아니라 “무슨 생각을 하는지까지 모든 것을 알고 계시죠.”
  • 전 세계에 걸쳐 재고 최적화 전략을 도입해 고객 수요가 있는 근처에 선물을 두고 배송 중에 픽업할 수 있도록 합니다.
  • 공급업체와 상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작은 도우미들과의 협업 개선으로 네트워크의 위력을 활용해 수요 공급 변화에 대응합니다.

북극 제조 센터에 어떤 예방조치를 적용했나?

산타는 여러 EH&S (엘프 보건 안전) 조치를 적용해 “작은 도우미들”의 안전을 보장합니다. 99.9%로 높은 엘프 백신 접종률에 큰 자부심을 느끼죠. 또 엘프의 작업복에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부착해 주변의 동료와 너무 가까울 경우 모자에 달린 방울이 울리도록 했습니다.

산타의 제조 유통 시설을 좀 더 깊이 살펴볼까요? 얼핏 보기에 북극 사업장은 물류 측면에서 이상적인 장소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산타는 제조에 관해 완벽한 제어 능력을 확보해 단일 제조 시설(산타의 작업장) 운영으로 막대한 규모의 경제를 달성했습니다.

아마도 세계 최대 단일 제조 공장이라 할 수 있는 이곳에서 산타의 인력(산타의 작은 도우미들)은 일년 내내 매일 수천만 개의 선물을 생산해야 합니다. 그 결과 피크 시즌(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수십억 건의 완제품 재고가 쌓여 가장 큰 창고관리 과제를 낳죠.

24시간 이내 세계 배송 물류는 어떻게?

실제로 “달을 따라 이동”하는 접근법 때문에 산타는 모든 상품을 배송하는 데 31시간을 확보합니다. 그래도 여전히 1초에 822개 가량의 집을 돌아야 하는 운송 경로를 계획해야 하죠. 그러다보니 그 어떤 단절이나 운송 병목현상도 생겨서는 안됩니다.

선물 배송 관련 물류에 있어서 산타는 운이 좋은 편이죠. “여덟 마리 사슴이 끄는 썰매 하나”를 자체 물류 차량으로 운영 중이라 최근 발생한 컨테이너 수송선 위기에도 영향을 받지 않았거든요. 이 고유한 운송수단은 탄소 배출량을 의식하고 배출량 제로를 추구합니다(뭐, 사슴들이 내쉬는 건 빼구요).

썰매에 실은 선물의 무게가 항상 우려 대상이었죠. 고객 한 명당 평균 1킬로그램 내외의 선물 하나로 추산하면 산타의 썰매는 740만 톤을 넘나들거든요. 최근 몇 년 사이에 새로운 IoT 중량 센서를 설치해 썰매가 적재 중량을 초과하거나 균형을 잃는 일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산타는 코로나 관련 지역별 제한에 어떻게 대응할까?

산타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부스터 샷까지 맞았지만 매일 바뀌는 최신 국가별 코로나 지침에 따라 운송 경로를 계속 수정해야 합니다.

썰매가 문제 없도록 하는 산타의 비결은?

이 분야에도 산타는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썰매에 센서를 부착해 전 세계를 마라톤처럼 도는 동안 성능을 추적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썰매 레일 한 쪽이 덜컹거리기 시작해 느슨해 지면 관제센터의 디지털 트윈이 깜빡거리기 시작하고 전 세계 각지에 배치된 긴급 엘프 정비팀 중 한 곳에 경고를 보냅니다. 필요한 부품과 도구에 관한 지시사항은 물론 산타가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에 선물을 내려 놓느라 바쁜 가운데 어디서 산타를 만나 정비를 할지도 알려줍니다.

“일 년 중 가장 멋진 시간”으로 접어드는 이 때 산타는 썰매 레일은 날카롭게 잘 관리했고 사슴의 건강 상태도 최고조라고 장담합니다. 루돌프의 코도 밝게 빛나고 있고 제조 사업장은 완전 생산 모드라는 군요. 산타는 “모두에게 메리 크리스마스, 모두 굿나잇”이라는 인사와 함께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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