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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지구의 미래를 위해서는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 축소가 중요하다는 사실은 그 동안 명확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최근 러시아의 입장은 특히 천연가스의 40% 이상을 러시아에 의존하는 유럽연합을 중심으로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을 뿐입니다.

글쓴이: 쥬디스 매기야(Judith Magyar)

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 타일을 누르는 손가락

대규모 지각 변동

그 동안 나온 그 어떤 변화보다 폭 넓은 조치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Ursula von der Leyen)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의 최근 발표에서 유럽은 이미 가스 공급자를 다각화하고 있으며 러시아산 석유 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영구적으로 낮추기 위한 조치로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를 대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결정은 에너지 효율 개선과 생물연료 생산, 재생 수소 적용 가속화로 2030년까지 화석연료 사용을 40% 줄인다는 EU의 전략과 맥을 같이합니다.

LNG와 클린 수소 생산 확장에 덧붙여, SAP 석유 가스 에너지 사업부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에너지 전문가 벤자민 베버네스는 ‘탄소 포집 활용 저장(CCUS)’에 중요한 이익이 있다고 전합니다. 이들 세 가지 항목은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넷제로(기후중립)를 실현하는 데 핵심 요소로 자리할 전망입니다.

확산일로에 있는 LNG

액화 상태의 천연가스는 완벽한 과도기 연료입니다. 천연가스는 석탄이나 디젤 연료보다 배출량이 45% 내지 55% 낮아 탄소 배출량 저감과 대기질 개선 요구를 충족하도록 돕습니다. 현재 전 세계 에너지 수요의 30% 가량을 천연가스가 충족합니다.

베버네스는 천연가스가 신재생 에너지원의 듬직한 동반자 역할을 한다고 지적합니다. 풍력, 태양력, 수력 등 신재생 에너지원으로 에너지 수급 균형이 어려울 때 보완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결국 모든 프로세스나 활동이 대규모 운송처럼 전기화가 쉽거나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지는 못합니다. 이에 비해 가스를 LNG로 액체로 바꾸는 능력은 연료 배합을 다각화하고 대기 오염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되죠.

“천연가스 산업의 성패는 드론이나 머신러닝(기계학습), 인공지능 등 새로운 스마트 기술의 채택 여부로 측정할 수 있다”고 베버네스는 전합니다. “운영 데이터를 운영 공정 개선과 연계해 메탄 누출을 줄이고 탄소 배출량을 포착하는 데 초점을 맞출 전망입니다.”

클린 수소 가치사슬 구축

LNG와는 달리 저탄소 수소는 현재 에너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낮습니다. 하지만 다용도 에너지원으로 활용될 잠재력이 큰 원료로 인식되고 있죠.

전통적으로 수소는 석탄을 가스화(기화)해 생산합니다. “브라운” 혹은 “블랙” 수소로 언급되는 이 원료는 이산화탄소와 일산화탄소를 배출합니다. 배출되는 탄소를 포집하거나 다른 공정에 재활용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죠. 현재 수소는 천연가스에 기반을 두고 있어 “그레이” 수소로 부릅니다. 석탄에 비해 배출량이 낮기 때문이죠. 천연가스 기반의 수소 생산을 이산화탄소 포집과 병행하면 나오는 “블루” 수소는 저탄소 에너지원으로 자리합니다.

베버네스는 전기분해 기술 진보에 큰 관심을 보입니다. “그린” 수소 생산의 확대를 예고하는 중요한 기술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정책 변경과 대규모 투자, 성숙도 증가 등이 선행되어야 이같은 친환경 에너지 생산의 규모를 확대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수소 에너지 시장의 확산을 돕는 조직이 바로 유럽 CEO 연맹입니다. 여러 산업을 대표하는 단체로 합산 연매출 7,100억 달러에 170만명을 고용 중인 이 연맹의 모든 회원사는 파리협정 2050 탄소중립 목표EU 그린딜을 지원하며 탈탄소화 활동을 결집해 EU 기후변화 목표를 상향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 중입니다.

우선순위 중 하나가 유럽 시장을 위한 산업생산 규모의 수소 가치사슬 확충입니다. 에스에이피(SAP), 이온(E.ON), 에넬(ENEL), 이베르드롤라(Iberdrola), 에이비비(ABB) 등의 역량을 결집한 이 프로젝트는 전 유럽 통합 노력의 첫 사례로 지역 수소 가스관 인프라와 그린 암모니아 수집, 저장, 배송을 위한 암모니아 터미널 건설을 포함합니다. 또한 새로운 혁신 기술의 대규모 적용을 위한 시험 무대 역할도 할 전망입니다.

탄소 포집 활용 저장(CCUS)

현재의 분쟁이 없었더라도 지금은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석유 가스 기업에 있어 결정적인 시기입니다. 많은 기업이 신재생 에너지로 전환하고 다른 에너지원을 물색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전환에는 여러 방식이 있다”고 베버네스는 밝힙니다. “몇몇 기업은 유틸리티 산업에 진출하고 다른 기업은 신재생 에너지 회사를 인수합니다. 기업의 기존 강점과 장점은 물론 비전과 목적에 따라 전략이 나뉘죠.”

한 가지 대안은 CCUS(탄소 포집 활용 저장)입니다. 대기 중의 탄소를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여 고갈된 유전같은 지표면 아래에 축적하는 기술로 급속도로 발전 중입니다. 이런 유전을 보유한 석유 가스 기업에 좋은 대안이죠. 포집한 이산화탄소는 녹조류 성장 촉진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녹조류는 다른 어느 생물자원(바이오매스)보다 빨리 훨씬 많은 양을 흡수할 능력이 있죠. 녹조류 자체의 효용가치도 매우 높습니다. 식품과 생물연료, 플라스틱, 나아가 탄소섬유 등의 직접 원료로 활용되죠.

유럽은 수년 간 신재생 에너지와 다른 에너지원에 대한 초점을 강화해 탄소배출량 저감을 향한 길을 걸어 왔습니다. 산업 지식과 소프트웨어 역량을 겸비한 SAP는 기업과 정부, 비정부 단체의 탄소중립, 기후중립을 향한 행보에 소중한 동반자로 자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