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승 교수, SAP KOREA 이성열 대표를 만나다
정: 정재승입니다.
이: 이성열입니다. 반갑습니다. 많이 봤습니다. TV에서.
향후 10년 가장 큰 변화의 핵심은?
정: 앞으로 한 10년 동안 벌어질 가장 큰 변화의 핵심은 제가 보기에도 블록체인과 인공지능이 어떻게 결합해서 그 이전까지 해 주지 못했던 서비스를 제공할거냐라고 봅니다.
이: 지능형 기업이 되면 사람이 개입하는 부분이 줄어드는 거죠. 단지 이것을 기업에 적용할 때 기술과 비즈니스가 실질적으로 어떤 식으로 결합되느냐에 대해서는 이제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일하는 저희들이 할 일인거죠.
그러니까 머신러닝을 하기 위해서 사물인터넷(IoT)도 해야 되는 거고 머신러닝 기법이나 AI 기법을 통해서 기업이 정보를 사람이 관리할 수 있는 체계로 만들고 대부분의 것은 자동화 시키고 주요한 전략적 의사결정을 경영진이 할 수 있도록 지능체계를 갖추어야 합니다.
내부 프로세스의 데이터를 체계화하는 ERP, 여기에 덧붙여 이런 최신 디지털 기술들을 응용 소프트웨어화 시켜 블록체인이나 머신러닝, 인공지능, IoT, 가상현실(VR)을 애플케이션화 시킨 거예요. 기업용 툴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말이죠. 이런 플랫폼 구조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SAP의 지능형 기업 모델입니다. 그러니까 SAP의 지능형 기업 모델은 총체적인 오퍼링이예요.
10년 후 한국에 4차 산업혁명이 올 것인가?
이: 딱 10년 후의 모습에 지금 한국이 처해 있는 모습으로 봤을 때 4차 산업혁명이 올거라고 보세요?
정: 해외 성공사례를 보면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지 정하자는 이런 태도를 취하다가 중요한 시기들을 놓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조금 있구요. 가볍고 애자일(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이 제조업이나 물류업, 유통 등 이런 쪽에 들어가 있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디지털 기업들은 기존에 제조업이나 물류, 유통을 했던 회사들의 조직 문화와는 너무나 달라서 기존의 기업에 있는 이들이 이 조직에 있는 훌륭한 데이터들을 그렇게 잘 활용해서 다양한 분석을 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갖게 될까? 쉽지 않을 것 같아요.
10년 후 4차 산업혁명은 어느 기업이 선도할까?
이: 10년 후에 어느 정도 4차 산업혁명에 성공한 기업의 모습이 지금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될 것 같습니까?
정: 제일 큰 변화는 해외의 최전선에 있는 기업들이 굉장히 많은 데이터들을 IoT 기술을 이용해서 얻고 그것을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에 결합해서 그 이전에는 없던 서비스들을 제공하는 것을 우리가 충격적으로 목격하고, 새로운 생각을 하는 젊은 기업들이 그것을 발빠르게 받아 들이는 그러한 일들이 향후 10년 동안 벌어질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일을 큰 기업들도 시도하겠죠. 시도를 할텐데 결국은 자본력은 있지만 움직임이 느린 대기업이 거기에 좀 더 적합하게 적응할거냐, 아니면 완전히 다른 밀레니얼 세대들이 그 문화를 훨씬 더 빨리 받아 들여서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기업들이 규제에 발목 잡히지 않고 그들이 시도하고 그것을 글로벌 마켓 수준으로 확대하는 데 성공할거냐. 이 두 싸움인 것 같아요.
이: 선택은 젊은 기업이신 것 같아요.
정: 애정은 젊은 기업에 갑니다.
이: 희망은 대기업에 걸구요. 포텐셜은 젊은 기업이 더 있는 것 같습니다.
정: 네, 일리가 있네요. 그 두 기업들이 각각 성공 모델들을 만들어서 다양한 생태계를 만드는 게 되게 핵심인 것 같아요.
이: 네,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