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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에도 효과적인 파인만 학습법

칠판 앞에서 웃고 있는 리처드 파인만 교수

복잡한 내용을 기억하기 쉽게 설명하는 사람은 그만큼 이해하고 정리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보면 좋습니다. 12살 짜리 아이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해야 한다고 역설한 노벨상 수상자 리처드 파인만 교수의 학습법을 소개합니다.


글쓴이: 조너선 베커(Jonathan Becher)

디지털 시대, 언택트 시대에는 특히 직접 얼굴을 마주하지 않고 말이나 글로 설명해야 할 경우가 많죠.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복잡한 내용을 쉽게 설명하기는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특히 전문용어 하나 쓰지 않고 새로운 개념을 기억하기 쉽게 설명하는 사람은 그만큼 이해하고 정리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보면 좋습니다.

이해가 안 되는 건 어쩌면…누구 탓?

동료나 선생님이 여러분에게 뭔가를 설명하려고 하는데 사실 전혀 못알아 들었던 적이 있나요? 그렇다면 혼란스러운 사람은 정작 여러분이 아니라 그분들일 수 있습니다. 파인만 학습법에서는 12살 짜리 아이에게 뭔가를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면 사실 본인도 그다지 잘 이해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주장합니다.

파인만 교수는 위대한 해설가

리처드 파인만 박사는 여러 권의 책을 집필한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서 영화와 브로드웨이 연극, 만화 등의 주제로 등장하곤 합니다. 과학은 잘 모른다 싶은 분이라면 유명한 TV 쇼 빅뱅이론에서 자주 언급되는 걸 보셨을 지도 모릅니다. 혁신적인 연구 뿐 아니라 파인만 교수는 과학적인 정보를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합성해 설명하는 능력으로도 높이 평가 받고 있습니다. 덕분에 위대한 설명가 또는 해설가라는 칭호를 얻었죠.

파인만 교수의 캘리포니아공대 강의는 전설로 남았습니다. 앨버트 아인슈타인 박사도 파인만 교수의 첫 강의에 대학원생으로 참석한 적이 있죠. ‘직접 만나지는 못한 위대한 선생님’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에서 빌게이츠는 파인만 교수가 복잡한 주제를 간단명료한 언어로 설명하는 모습에 감탄했습니다.

스스로 깊이 이해해야 제대로 설명해

파인만 교수는 무언가를 잘 설명하는 비결은 스스로 깊이 이해하는 데 있다고 믿었습니다. 파인만 학습법은 파인만이 프린스턴 대학생 시절에 정리한 자신만의 학습법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총 4단계로 구성되어 있죠.

  1. 특정 주제에 관해 알고 있는 모든 내용을 목록으로 정리하고 검토한다
  2. 그 개념을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12살 짜리 아이도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설명해 본다
  3. 설명하는 데 빈 틈이 있는지 파악하고 그 틈을 메우는 데 학습을 집중한다
  4. 정보를 간략하게 정리해 포괄적인 이야기를 한다

글이나 발표 준비를 위한 파인만 학습법 4단계

파인만은 위의 네 단계를 모두 거쳐야 주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다른 사람에게 잘 설명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4단계 프로세스는 과학, 비즈니스, 스포츠 등 어느 주제건 효과적으로 작동합니다. 저는 보통 이 프로세스에 따라 블로그 글을 쓰고 기조연설을 준비하거나 새로운 내용을 학습합니다. 제 경험을 정리해 드리죠.

  1. 주제에 관해 기억할 수 있는 모든 내용을 노트로 정리하고 커다란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연구합니다. 내용을 글로 적어 두면 새 정보를 기억하기 쉽고 다른 주제와 연결 되기 시작하는 경험이 많습니다.
  2. 말이건 글이건 간에 어떤 주제를 설명할 때는 전문용어나 내부자들만 아는 표현, 의미 없는 시간 끌기 단어, 전형적인 기업체 언어 등을 피하려고 합니다. 간단명료하라는 제 조언을 따르려고 하죠.
  3. 이야기 만들기는 모든 정보를 일관성 있게 정리하고 청중이 기억할 고리(후크)를 만들도록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야기 군데군데 있는 구멍을 메워야 하기 때문에 이 단계에서 주제에 관해 진짜로 학습하게 됩니다.
  4. 직접 청중 앞에서 특정 주제에 관해 설명할 때면 사람들의 얼굴을 보면서 어느 부분이 혼란스러운지 파악합니다. 물론 언제든 빠른 피드백을 요청합니다. 청중이 너무 오래 생각해야 한다면 제 설명이 그다지 직관적이지 않았다는 뜻이죠. 좀 답답할 수는 있지만 보통 문제는 제 설명이나 이해가 충분치 않다는 데  있습니다.

한 번보다는 두 번, 세 번 반복이 더 효과적

파인만 학습법의 네 단계를 여러 차례 거쳐야 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한 바퀴 돌 때 마다 제 이해(학습 효과)가 높아집니다. 특히 학습과 경험을 통해 발전한다는 성장 마인드셋이 있는 경우 보다 효과적이죠. 네 단계를 여러 차례 반복할수록 설명을 듣는 사람들이 제 말을 이해하고 주제에 관해 배울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무언가 설명할 일이 생긴다면 언제든 파인만 학습법을 시도해 보세요. 다음 번에 누군가 복잡한 주제에 관해 길게 말을 늘어 놓으면 12살 짜리 아이에게 설명하듯이 해보라고 요청하세요. 자세한 내용은 이 블로그를 참조하라고 추천해 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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