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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월 16일은 지난 1945년 국제연합(UN) 식량농업기구(FAO)가 창설된 날을 기념하여 제정된 세계 식량의 날(World Food Day)입니다. 올해는 “우리의 행동이 우리의 미래”라는 주제로 우리가 식량을 선택하고 소비하는 방식에 따라 우리의 건강과 지구의 건강에 영향을 준다고 설파하며, 농업 식품 시스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변화에 동참하도록 촉구합니다.

글쓴이: 매그너스 마이어(Magnus Meier) SAP 도매유통사업부 글로벌 수장

저희 동네의 푸드 뱅크는 전 세계 다른 여러 지역과 같이 팬데믹 기간 동안 너그러운 기증자의 친절함에 의존해 왔습니다. 그런데 우유와 치즈, 과일, 채소 등 신선식품을 실은 트럭 여섯 대가 인근 농장에서 예기치 않게 도착하자 푸드 뱅크 직원들은 트럭에서 가족의 식탁으로 빨리 전달할 수 있을지 결정해야 했죠.

세계 식량의 날을 기념하는 실천 촉구

알고 보니 대다수 푸드 뱅크는 곤란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전달할 때까지 식품을 적정 온도와 습도로 유지해 손상과 오염을 피할 만큼 큰 창고가 없는 실정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많은 가구에 영양을 공급할 식품이 매립지로 향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죠.

전 세계 대다수 상업용 식품 유통 시스템도 마찬가지입니다. 갈수록 복잡성과 상호 연결성이 커지는 공급망은 확장을 거듭해 보다 많은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과 깊이 있는 상품 카탈로그, 신선 식품 등을 제철이 아닐 때에도 제공합니다. 아주 다양한 표준과 규제를 준수해야 하지만 여전히 지역에 상관 없이 식품 안전은 기대에 못미칩니다.

위협을 사회적 기회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10명 중 1명꼴로 식품으로 유발된 질병을 앓고 있으며 매년 42만명 가량이 사망합니다. 훨씬 더 우려되는 부분은 가장 큰 부담을 안고 있는 취약 계층이 5세 이하 어린이라는 사실입니다. 5세 이하 아이들은 박테리아, 바이러스, 기생충, 화학약품 등에 오염된 음식으로 인해 매년 전체 사망자의 30% 가량을 차지합니다.

사람의 건강에 대한 위협도 매우 우려스럽지만 보다 큰 문제는 불안전한 식품으로 인해 세계 인구의 30%, 즉 23억 명에 대한 식품 불안정 문제로 이어진다는 사실입니다. 사람은 자신의 식이 요건과 선호도를 충족하는 안전하고 적합하며 영향이 풍부한 식품에 대한 물리적, 사회적, 경제적 액세스를 누릴 권리가 있습니다. 식량이 부족하거나 가격을 감당할 수 없는 등의 제약은 활발하고 건강하게 생산적인 삶을 누릴 기회를 제한하기 마련이죠.

다행히 희망이 보입니다. 음식물 폐기물을 15% 정도만 줄여도 매년 2천 5백만 명의 배를 채울 수  있습니다. 세계 식량의 54%가 수확 후 보관 단계에서 손실되는 점을 감안할 때 기업은 식량 창고 보호조치, 콜드 체인 관리, 추적관리 등을 활용해 기아 퇴치를 위한 싸움에서 상당히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안전은 약속 그 이상

집하업체, 가공업체, 유통업체가 식품 가치사슬의 다른 모든 참여자와 마찬가지로 정부 규제와 자신들이 지원하는 브랜드의 세부 정책을 충족하는 안전 기준과 절차를 책임집니다. 예컨대 몇몇 식품 회사는 공급업체와 유통업체, 소매업체로 하여금 우수 농업 관행을 따르도록 해 품질, 안전, 추적관리를 개선하고 매년 모니터링 및 감사를 수행합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몇몇 기업은 규제준수에 대해 보다 사전 대응식 조치를 취함으로써 한 걸믕 더 나아가고 있습니다. 연결된 클라우드 기반 지능형 기술로 위생, 우수 제조 관행, 직원 위생, 이물질 통제, 품질관리 시스템, 리콜 및 추적관리, 생산공정 등에 대한 안전 기준의 적합성을 상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이 정보를 토대로 유통업체는 디지털 및 인간의 역량을 조정해 식품 브랜드의 엄격한 품질 및 안전 가이드라인 대비 높은 성과를 보장하도록 돕습니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오늘 지능형 조치가 필수

비즈니스는 다가 올 여러 세대를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하지만 환경 및 식품 안전 보장과 수익 보호 사이의 균형을 이루기가 매우 힘들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규모나 상품에 상관 없이 그 어느 회사도 비옥한 대지와 맑은 물, 건강한 인력과 소비자 공동체 없이는 성공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책임 경영과 수익성 사이의 균형을 이룰 수 있습니다. 소비자와 가치사슬 전반의 밀착 협업과 지능형 기술을 통해 운영 최적화, 손상 및 오염 최소화, 환경 책임운영 등이 가능합니다.

예컨대 운영 관리자는 예측분석기계학습(머신러닝)을 적용해 다양한 시나리오와 현장 레이아웃을 평가하고 상품의 신선도와 보존수명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적정 식품 브랜드와 직접 공조해 더 나은 포장 옵션과 규격을 제안하고 보관 중에 폐기되는 식품을 줄이도록 도울 수 있죠.

푸드 히어로는 공급망 전반에 존재

식품 안전 없이는 식량 안보도 없습니다. 이는 식품 가치사슬 전반의 모든 참가자가 진지하게 대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현실입니다. 소비자의 선호도가 어떻게 변하건 간에, 또 농업 관행이 더 적은 자원으로 더 많은 사람을 위한 식량 공급을 위해 어떻게 변모하건 간에 식량 시스템을 보호하고 안전조치를 취하지 못하는 일이야말로 가장 심각한 리스크입니다.

이 당면과제를 해결하려면 모든 기업이 매일 식량 안보를 위협 받는 수십억 인구를 위해 푸드 히어로가 되어야 합니다. 식품 안전 중심의 문화를 배양한다면 우리 지구의 건강을 보전하고 세계 각지의 인류에게 필요한 영양을 공급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21년 세계 식량의 날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