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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기존의 소비재 산업 문제를 훨씬 복잡하게 했죠. 혁신과 투명경영, 지속가능경영을 추진하라는 압력을 받으며 회복탄력성을 유지해야 하는 소비재 산업은 급진적 변화로 떠밀리게 되었습니다. 과연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까요?

글쓴이: 조이 마요(Zoe Mayo), 소비재 산업 마케팅 디렉터

최근 몇 년간 소비재 산업은 일련의 당면과제를 마주해왔습니다. 게다가 코로나19(COVID-19)는 기존의 문제의 복잡성을 급격하게 심화시켰죠.

팬데믹 기간 내내 소비재 기업들은 경제적 불확실성과 글로벌 공급망의 완전한 붕괴를 겪어야 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소비자 행동도 크게 변했습니다.

혁신과 투명경영, 지속가능경영을 추진하라는 압력을 받으며 이처럼 도전의 시기에 회복탄력성을 유지해야 하는 소비재 산업은 급진적 변화로 떠밀리게 되었습니다.

경제와 공급망의 불안정

전반적인 경제적 불확실성과 공급망의 불안정으로 인해 여러 업종에서 예측할 수 없는 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소비재 기업들은 에코시스템 만큼만 강력하죠. 그래서 공급망이 중단되면 비즈니스 운영이 타격을 받습니다. 팬데믹 기간 내내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을 보여주는 증거가 확실히 드러났고 세제부터 가정용 피트니스 운동기구까지 모든 상품이 수급 불안정에 직면했습니다.

최근 열린 소비재 산업 웨비나에서 클리어메탈(ClearMetal)의 창업자 애덤 컴페인(Adam Compain) 회장은 붕괴로 인해 공급망 운영 방식이 바뀌는 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말로 새로운 영역입니다. 오늘날 공급망은 코스트센터가 아니라 경쟁우위로 작용해야 합니다.”

소비자 행동과 요구의 변화

역량 강화된 소비자들은 이미 팬데믹 이전부터 보다 개인화 된 디지털 경험을 요구해왔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 행동은 더 빨리 이동했고 온라인 쇼핑과 맞춤형 배송 방식이 급속도로 확산되었죠.

많은 소비자가 지금처럼 개인화 된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에 익숙해지면서 이러한 추세는 팬데믹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비자들은 또 지속가능 관행의 증거를 요구합니다. 갈수록 많은 사람이 자신의 개인적 가치관에 부합하는 회사와 비즈니스를 하고 싶어하기 때문이죠.

비즈니스 모델 혁신

여러 기업이 지난 해 사업 확장이나 기존 운영 유지를 위해 비즈니스 모델을 급전환해야 했습니다. 새로운 ‘디지털 태생’ 기업들은 소비재 기업이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방식을 재정의하면서 빠른 속도로 시장점유율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디지털 혁신기업은 투명성과 데이터 기반의 통찰을 확보해 소비재 기업이 제공해야 할 내용을 이해하고 소비자 요구 변화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민첩성을 확보했습니다.

지속가능성: 비즈니스 혁신의 촉매제

소비자 행동과 중요한 비즈니스 혁신에 변화를 촉진하는 주된 원동력 중 하나는 지속가능성입니다. 사람들이 자신과 거래하는 기업이 자신의 개인적 가치관과 부합하는지 신경을 쓰기 때문이죠

많은 이가 사회적 지속가능성, 환경 영향 등을 고려하고 지속가능하며 윤리적으로 조달한 자재를 사용하는 기업을 선택한다는 뜻입니다.

소비재 기업은 네 가지 주요 영역에 집중함으로써 순환경제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 업스트림 – 최초 토지 사용과 원자재, 특정 제품, 포장재 등의 윤리적 조달 및 사용

  • 다운스트림 – 소비 완료 후 제품의 운명과 특정 자재의 선택, 특정 제품의 생산이 미칠 장기적인 영향에 대한 이해

  • 사회적 지속가능성 – 근로자의 권리와 공정 급여, 안전한 근무 환경 등에 대한 고려

  • 비즈니스 모델 혁신 – 지속가능한 자재와 제품, 관행을 채택, 사용하는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폐기물이나 1회용 제품 억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향해 어떻게 다가서느냐가 중요하다”고 SAP의 스티븐 제이미슨(Stephen Jamieson) 순환경제 글로벌 책임자가 밝힙니다. “순전히 생산량, 판매량만 보던 방식에서 벗어나 렌탈 방식을 통한 서비스 구독 방식, 혹은 바이백 오퍼링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낭비되거나 1회성으로 그치는 제품보다는 오래가는 제품을 만들 방법을 찾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고급 기술 솔루션은 소비 완료 후 혹은 폐기에 따른 장기적인 영향을 측정할 수 있고 탄소나 다른 유해 물질의 배출량을 감시하며 잠재적인 환경 영향을 측정합니다.

예컨대 ‘물류 비즈니스 네트워크(SAP Logistics Business Network)‘의 블록체인 기반의 자재 추적 역량은 기업으로 하여금 윤리적으로 지속가능하게 조달한 자재를 추적하도록 돕고 소비자 안전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소비재 기업의 전략적 우선순위

소비재 기업이 앞으로도 계속 큰 당면과제를 마주하겠지만 위에서 제시한 여러 문제에 각각 대처하는 데 사용할 세 가지 전략이 있습니다.

1. 공급망 에코시스템 활용

전통적인 소비재 가치사슬에서 에코시스템은 대체로 큰 변동 없이 정적이었습니다. 앞으로는 변해야 합니다. 그래야 공급망의 민첩성과 투명성을 달성할 수 있거든요.

오늘날처럼 복잡한 공급망 환경에서는 총 비용을 낮추고 고객 서비스를 개선하려면 물류 협업이 필수적입니다. 강력한 에코시스템은 여러 채널에 걸쳐 고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으며 사람들이 기대하는 공급망 투명성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기술 네트워크는 기업간 물류 협업을 위한 개방형 시스템으로 가시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런 유형의 연결된 네트워크는 또 소비자(B2C) 대상 및 기업 고객(B2B) 대상 모델 모두에 대해 화물 물류 조율, 상품 추적, 자재 추적관리 등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44(project44)의 토마스 디킨스(Thomas Deakins) 글로벌 파트너십 및 대외협력 수석 부사장은 강조합니다. “전체 공급망 재고에 대한 실시간 가시성이야말로 성공의 필수요소라고 생각한다”고 디킨스 수석 부사장은 전합니다. “B2C는 엄청나죠. 그런데 B2B도 상당히 큽니다. 대기업들이 공급망 전 레벨에서 자사의 상품이 어디에 있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죠.”

2. 소비자의 변화를 예측하고 대비

전통적인 소비재 회사에 팽배한 분위기는 한 제품으로 모든 경우에 다 판매하는 “천편일률”적인 상품 구성이었습니다. 더 이상은 아니죠

소비자 행동이 크게 변했고 오늘날 사람들은 안전하고 투명하며 개인화 되고 지속가능한 제품과 서비스, 자신의 개인적인 가치관에 부합하는 비즈니스 관행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디지털 소비자는 어디서나 쇼핑할 수 있죠. 게다가 전통적인 소매유통의 경계를 한참 초월한 다양한 배송 옵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의 기대를 빨리 충족하지 못하는 기업은 시장점유율을 잃을 위험이 있죠.

예측 분석을 포함한 고급 기술 솔루션을 사용하면 소비재 기업이 자사의 브랜드와 상호작용하는 소비자에 대해 상세한 이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은 소비자의 변화를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으며 대량 마케팅에서 개인화 된 마케팅으로 전환해 고객에게 새로운 방식으로 다가갈 수 있습니다.

3.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

규모를 확보하고 잘 알려진 브랜드의 유명세를 누리는 전통적인 소비재 비즈니스 모델은 더 이상 믿을 만한 성장을 제공하지 못합니다.

팬데믹 사태로 인해 매사가 얼마나 빨리 바뀔 수 있는지 입증해주었습니다. 이미 기하급수적으로 성장 중이던 추세를 급속도로 가속했고 소비재 산업을 완전히 재편했습니다.

이제 기업이 따라잡을 때입니다. 기존의 느리고 노후되고 복잡한 관행에서 탈피해 보다 빠르고 회복탄력적이며 지속가능성을 촉진하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탈바꿈해야 합니다.

또 가치 중심의 투자 결정과 효율적인 프로젝트 및 자원 계획, 협업 개발 등도 지원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내부 자원과 파트너, 고객 등 회사를 어떻게 개선할 지 오히려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지원하며 관리하는 일도 포함됩니다.

소비재 산업의 차세대 성장동력

소비재 기업들은 회복탄력성과 투명성을 겸비한 공급망을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급변하는 소비자 가치에 대응하고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해 소비재 산업의 새로운 성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