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하지 않는 기업은 사멸한다.
이 비즈니스 격언은 그 어느 때보다 지금 딱 맞는 말이라고 느껴집니다. 소비자는 원하는 것도 많고 마음도 쉽게 흔들리죠. 기대 수준은 최상의 경험과 최근의 경험에 맞춰 정해버립니다. 쉽게쉽게 지내는 기업이나 탁월함을 향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기업의 모습을 참지 못하죠. 소비자는 브랜드가 약속을 지킬 뿐 아니라 놀라움을 선사해야 한다고 기대합니다. 이러한 기대를 충족하는 데 있어 기술에 투자한 회사와 그렇지 못한 회사의 역량에는 커다란 격차가 있고 빠른 속도로 간격은 넓어집니다.
정신 제대로 차리고 살아야 할 때입니다. 새롭게 등장하는 여러 기술이 용감한 혁신 기업에는 커다란 도약의 발판이 되지만, 비전이나 용기, 민첩성이 결여된 기업은 시들어 사멸의 길을 걷게 됩니다. 승리한 기업들이 세상을 바꿀 전망입니다.
혁신 최후통첩
Brand Z가 선정한 가장 가치 있는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선정된 기업의 대다수가 기술에 집중 투자해 제품 개발, 운영, 마케팅, 고객 서비스 등 전 업무 영역에서 혁신을 추진 중이라는 사실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향후 10년 동안 인공지능(AI),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 자율주행 머신, 5G 통신망 등 6대 전략 기술이 유례 없는 제품 및 서비스 혁신을 견인하고 그 과정에서 완전히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전망입니다. 정보기술(IT)에 대한 투자는 모든 기업의 전략적 필수요건으로 자리합니다. 모든 기업은 기술 기업이 되고 또 데이터 기업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비즈니스 운영은 프로세스 자동화와 인력 증강 기술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조정될 전망입니다.
자동화와 증강인류
자동화(automation)는 업무 프로세스 가속화, 품질 개선,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옵니다. 증강(augmentation) 기술은 인력의 역량을 강화하고 기계와 인간의 지능을 혼합합니다. 인공지능은 사람을 지원하고 협력하며 안내하고 영감을 주며 역량을 강화합니다. 기술과 한 몸이 되지 않아도 가까이서 협업할 수 있습니다.
제품,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 혁신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는 기존 고객을 유지하고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는 최상의 대안입니다. 다가올 10년 동안 기술이 아무 사물, 모든 사물에 내장되면서 제품과 서비스 측면에서 상당한 혁신이 예상됩니다. 기업은 데이터와 센서, 머신 지능을 활용해 비즈니스 모델을 발전시키고 보상을 얻습니다. 제품에서 서비스로, 서비스에서 경험으로, 경험에서 전환(변혁)으로 상승 곡선을 타게 되죠.
혁신 기업의 팔레트
다가 올 몇 년 동안 6대 기술의 폭 넓은 적용을 목격하게 될 전망입니다. 이들 기술을 여러분의 비즈니스 혁신 팔레트에 추가할 여섯 가지 새로운 색깔의 물감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어느 정도까지는 여러분의 혁신 능력을 제한하는 요소는 여러분의 상상력 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디지털 세상과 물리적 세상을 긴밀하게 연결하는 6대 기술
이들 6대 기술은 각각 디지털 세상과 물리적 세상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컴퓨팅 역량과 디지털 세상에서 창출한 가치는 모두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합니다. 디지털 세상과 물리적 세상을 그 어느 때보다 밀착해서 연결하면서 디지털 세상의 가치가 다리를 건너 물리적 세상에서 경험하도록 흘러들 전망입니다.
기술자들은 지난 수십 년간 이 다리를 만들어 왔습니다. 전혀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죠. 하지만 다가올 10년에는 디지털-물리적 세상을 잇는 다리를 만드는 속도가 현격히 빨라질 전망입니다. 수조 단위의 센서로 디지털 세상은 우리의 물리적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이해하게 됩니다. 로봇과 자율 머신 덕분에 디지털 세상은 물리적 세상에서 활동할 수 있죠. 인공지능은 디지털 기기에 눈과 귀를 열어주고 세상을 감지할 수 있게 합니다. 분산원장 기술과 블록체인은 일련의 정교한 센서와 결합해 지구 전역에서 물리적 상품의 이동을 추적합니다. 증강현실은 디지털 물체와 정보를 혼합해 물리적 세상에 대한 우리의 시각적 인식을 강화하죠. 끝으로 5G 네트워크와 통신위성으로 모든 기술을 연결하고 모두가 서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합니다.
비즈니스 하기에는 정말 흥미진진하면서도 두려운 시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경쟁은 치열하고 고객은 만족하는 법이 없죠. 주주도 마찬가지구요. 2020년대에 번창하는 기업은 안주하지 않는 기업입니다. 이들 기업은 이들 6대 기술을 모두 완벽 수용하고 창의적으로 조합해 경쟁사를 뛰어 넘습니다. 망설이는 기업은 역사의 뒤안길로 잊혀질 각오를 해야 합니다. 아무도 피해갈 수 없습니다. 지금의 거대기업도 마찬가지죠. 승리하는 기업은 디지털 영역에서 막대한 가치를 창출하고 6대 기술을 활용해 이 가치를 물리적 영역으로 옮겨 옵니다. 그렇게 운영 합리화, 고객 행복, 흥미진진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창출 등에 나섭니다.
승리하는 기업은 화가처럼 6대 기술을 섞어 자유자재로 구사
앞서 소개한 6대 기술은 모두 새로운 기술은 아닙니다. “인공지능”이라는 용어는 1950년대에 나왔고 사물인터넷의 기본 개념은 지난 20세기부터 계속 회자되었습니다. 블록체인은 10여 년 전에 처음 만들어졌죠. 여러 이유로 이들 기술이 이제 막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세상을 뒤흔들 혁신의 비결은 이들 기술을 창의적으로 조합하는 데 있습니다. 예컨대 IoT 센서는 AI를 통해 기하급수적으로 강력한 힘을 얻습니다. 대규모 확장 가능한 차세대 분산원장 기술은 전 세계를 잇는 저궤도 위성 네트워크와 연결해 물류와 공급망 혁신을 앞당깁니다.
혁신 기업들이 가치 창출과 고객 응대, 사업 운영 방식을 재구상하면서 신기술은 이들의 창의적인 팔레트 위에 새로운 색상의 물감 같은 역할을 합니다. 가장 인상적인 혁신은 여러 색상을 창의적으로 혼합해서 사용한 그림이 되겠죠. 우버(Uber)의 탄생도 모바일 앱과 GPS 센서, 클라우드 서비스, 긱(gig) 경제의 교차점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지난 40년보다 다가올 10년에 더 큰 변화 예측
신기술은 혁신 환경을 영원히 바꿔놓습니다. 몇몇 기술은 더 영향력이 크죠. 지난 1980년대 이후로 비즈니스 IT 분야의 혁신 환경을 정의한 4대 기술의 발전이 있었습니다. 바로 PC와 웹, 모바일, 클라우드죠.
IBM이 1981년 퍼스널 컴퓨터를 출시하면서 혁신과 생산성의 상승 곡선이 시작되었습니다. 1990년대 초 웹의 확산으로 모든 비즈니스는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문을 열어야 했죠. 스티브 잡스는 2007년 모바일 혁신을 촉발했고 휴대용 수퍼컴퓨터를 수십억 인구의 주머니와 핸드백에 안겨주었습니다. 끝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는 모바일 시대와 궤를 같이 하면서 기업으로 하여금 디지털 가치 창출을 용이하게 하고 필요에 따라 확장하며 빨리 혁신하도록 했습니다.
물론 다른 기술도 양념처럼 추가하기는 했지만 방금 설명한 항목이 4대 기술입니다. 40년 동안 네 가지 비약적인 발전이 있었죠. 혁신 팔레트에 네 가지 색이 추가된 겁니다. 2020년대에는 불과 10년 동안에 6대 기술이 혼합해 지난 40년보다 많은 혁신을 낳을 전망입니다.
겁먹지 마, 기다리지 마, 도움을 받아
모든 기업은 광범위한 격동과 변화의 물결에 대비해야 합니다. 더 이상 멈춰서 있을 수 없습니다. 특히 지난 수 년간 혹은 수십 년간 정체되어 있었던 산업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겁먹지 마세요. 이런 규모의 변화는 감당하기 힘들다고 느낄 수 있지만 모든 기업이 같은 배를 탄 처지라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허비할 시간이 없습니다. 망설이지 말고 6대 기술을 수용하세요. 바로 지금 전략적 논의를 시작하세요. IT 부서와 전략 기획부서를 연결하고 비즈니스 전 측면에 걸친 혁신을 추진할 과제를 주세요. 파일럿 프로젝트에 자금을 대고 새로운 접근법을 시도하세요.
그리고 기억하세요. 기술 기업이 아니라면 인공지능을 비롯한 6대 기술을 혼자 힘으로 이해하고 구현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그러니 도움을 받으세요. 공급업체에 이들 기술을 수용한 솔루션과 필요한 역량을 제공하도록 요구하세요. 응답이 없다면 새로운 업체를 찾으세요.
정리하자면, 겁먹지 마세요. 기다리지 마세요. 도움을 받으세요.
무엇보다 조직이 변화를 수용하도록 준비하고 업무의 전 측면에서 혁신을 추진하는 데 기쁘게 참여하도록 동기를 부여하세요.
혁신 최후통첩은 급변하는 경쟁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한 혁신에 대한 요구이자 이상의 6대 기술을 활용해 사람을 돕고 일의 차원을 높이며 세상에 오래가는 긍적적인 영향을 줘야 한다는 도덕적인 의무입니다. 기술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세요.
- 원문: Introduction: To Survive, Every Company Must Become a Tech Company, The Innovation Ultimatum: How six strategic technologies will reshape every business in the 2020s, Steve Br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