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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분야의 베테랑이 글로벌 공급망의 발전사를 돌아보고 COVID-19 사태로 가속화 되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의 뉴노멀 시대를 전망합니다. 글로벌 공급망과 로컬 실행으로 대변되는 뉴노멀 시대의 모습을 미리 확인하세요.

글쓴이: 한스 탈바우어(Hans Thalbauer), SAP 디지털 공급망 부문 수석부사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위기로 인해 앞으로 비즈니스와 공급망이 어떻게 바뀔지를 놓고 많은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 전 세계에서 많은 이가 가능한 시나리오를 궁리하고 있는 가운데 대다수가 “뉴노멀” 시대가 올 것으로 확신하고 있는 듯합니다.

공급망 분야의 베테랑인 저도 가능한 시나리오를 살펴 보고 있습니다. 이번 위기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의 종말”이 올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는데, 글쎄요. 저는 그럴 것 같지 않군요.

공급망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그 동안의 역사를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죠.

세계화

약 20–30년 전에 기업은 진정한 글로벌 공급망을 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디어는 간단했습니다. 매우 고가의 제품을 대량 시장에 제공하는 거죠. 이 아이디어는 인건비가 낮은 국가로 생산을 아웃소싱하는 방안으로 이어졌습니다. 동시에 이들 기업은 디자인(지적재산권)공급망에 대한 소유권을 유지했습니다. 아마도 비즈니스 세상을 뒤바꾼 가장 성공적인 아이디어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세계화 + 빠른 배송

그 후 온라인 유통업체가 등장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선보였습니다. 제품을 대량 시장에 제공할 뿐 아니라 과거처럼 5-10일만에 배송하는 대신 “당일배송”으로 하자는 아이디어죠.

“아웃소싱” 모델을 급격하게 바꾸지는 않았지만 공급망 관리를 새롭게 고도화 해야만 했죠. 재고는 낮게 가져가면서도 배송은 빨리해야 했으니까요. 이제 우리는 그 결과를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아주 아주 아주 거대하고 성공적인 온라인 유통업체가 매일 입증하고 있으니까요.

세계화 + 빠른 배송 + 개인 맞춤화

다음으로 큰 아이디어는 전 세계에 제품을 빨리 배송할 뿐아니라 제품을 개인화하자는 것이었죠. 다시 말해 각 고객과 소비자에 맞게 개인 맞춤화하는 아이디어입니다. 요즘에는 패션에서 자동차 산업까지 모든 분야에서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제조와 운영에서 새로운 차원의 자동화가 요구됩니다. 이것이 바로 인더스트리 4.0 (4차 산업혁명) 관련 논의의 출발점이기도 하죠.

지속 가능성을 잊지 마세요

끝으로 최근까지 전 세계 각지에서 지속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 왔습니다. 모든 제품에 대한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큰 변화가 필요하다는 논의죠. 이 주제가 지금 당장은 최전선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다시 돌아올 겁니다. 우리가 똑똑하다면 이를 활용해 공급망 관리의 “뉴노멀” 시대에 대비하겠죠.

뉴노멀: 글로벌 공급망과 로컬 실행

그러니까 우리는 이미 공급망이 “뉴노멀” 시대로 진입한 그 과정에 들어와 있었습니다. COVID-19  사태로 진행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죠. 어떤 의미일까요? 사실 앞으로는 두 개념을 합쳐야 할 지 모르겠네요. “어디서나 디자인하고 어디서나 생산한다”는 개념을 “대량 시장을 위해 지속 가능하고 경제적인 방식으로 개인 맞춤화 된 제품을 빨리 배송한다”는 개념 말입니다.

아니면 다른 말로 풀어보자면 “글로벌 공급망이 로컬로 작동하는 세상”이라고 할 수 있죠. 공급망 전문가로서 정말 최고로 멋진 일입니다. 바로 이 개념이 모두가 이야기하는 “뉴노멀”로 자리잡을 거라고 굳게 믿습니다. 탄소 발자국을 최소화하는 로컬 생산으로 개인 맞춤화 된 제품을 빨리 배송하는 세상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런 세상이 곧 실현되는 모습을 빨리 보고 싶네요.

공급망 전문가들이 이제 회복탄력성을 최고 우선순위로 꼽는 이유가 무엇인지, 어떤 대응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에 관해 궁금하다면 공급망 회복탄력성 재고 방안 최신 연구를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