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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일본 중부, 스키 여행에서 돌아오던 한 관광버스가 순간적으로 도로를 벗어나면서 14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 끔찍한 사고를 계기로 일본 내에서는 운전기사의 과로와 승객들의 안전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져 갔습니다.

이런 비극이 일어나기 전에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을까요? 미리 운전자의 상태를 모니터해서 실시간으로 위험요소를 알려줄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NTT, 생명을 구하기 위해 나서다

이 사고를 계기로 일본의 거대통신회사인 일본전신전화주식회사(Nippon Telegraph and Telephone, 이후 NTT)는 SAP와 파트너십을 맺고, 사물인터넷(IoT)기술을 활용해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운전자와 차량, 환경을 모니터하는 애플리케이션인 커넥티드 교통안전 솔루션(Connected Transportation Safety, CTS)을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실제 현장시험은 70년 이상의 역사, 300여 명의 임직원, 200여 대의 버스를 보유한 케이후쿠(Keifuku) 버스와 함께 했습니다. 케이후쿠 버스는 이미 몇 년 전부터 GPS 데이터를 이용해 고객들에게 버스 스케줄을 모바일 앱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었습니다.

히토에 조끼를 비롯한 교통안전 솔루션
커넥티드 교통안전 솔루션(CTS) – 히토에 조끼, 운전자용 모바일 앱, 차량 관리자용 웹 앱

NTT와 SAP가 이 공동 협력 프로젝트에서 가장 주목한 것은 생명을 보호하는 일이었습니다. 이 아이디어는 SAP가 NTT와 진행한 디자인씽킹(Design Thinking) 워크샵을 통해 구체화되어 버스 탑승객들이 보다 안전하게 버스를 탈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NTT에 따르면 대부분의 버스 사고는 기계적인 결함보다는 인간의 실수로 인한 것이 훨씬 많다고 합니다.

운전자의 생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CTS

커넥티드 교통안전 솔루션(CTS)은 우선 NTT에서 이전에 도레이(Toray) 사와 함께 개발한 센서를 결합한 직물인 “히토에(Hitoe)”에서 출발합니다. 운전기사가 센서가 내장된 히토에 조끼를 입으면, 착용자의 심장 박동수, 신경계 반응, 근육 긴장도 등등의 생체 데이터가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스마트폰에 수집되고 처리됩니다. 

센서가 부탁된 운전자용 히토에 조끼
히토에 – 심박수 측정 등을 통해 피로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의류 내장형 웨어러블 센서

이러한 운전기사의 생체데이터는 SAP 클라우드 플랫폼[SAP BTP]에 보내져 차량의 상태, 현재 교통 및 도로 상황 데이터와 결합됩니다. SAP 클라우드 플랫폼은 패턴인식 기능을 통해 스트레스 상승, 피로 누적 등 운전기사의 상태 변화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주행 중 운전기사의 상태가 위험 징후를 보이거나 비정상적인 사건이 발생할 것으로 판단되면, 차량 매니저는 대시보드를 통해 알림을 받게 되고, 다시 운전기사에게 연락을 하거나 교체 운전기사를 보낼 수 있게 됩니다. 차량 매니저는 상황에 따라 가장 적절한 후속조치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커넥티드 교통안전 솔루션(CTS)은 보다 안전한 버스 탑승 경험을 위해 NTT Docomo, NTT Com, NTT 그룹, NTT Data 그리고 SAP가 모두 한마음이 되어 이룰 수 있었던 성과였습니다. NTT Docomo가 트랜스미터와 모바일 인터페이스를, NTT Com가 도레이와 “히토에”를, NTT 그룹이 인프라와 통신 계층을, NTT Data와 SAP가 애플리케이션 계층을 개발하는 공동혁신(Co-Innovation)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커넥티드 교통안전 솔루션(CTS)은 NTT 그룹의 인프라 및 통신 네트워크의 전문성을 SAP의 풍부한 비즈니스 사례에서 얻어진 인사이트와 기술과 결합시켜 이뤄낸 성과였습니다.

커넥티드 교통안전 솔루션(CTS) 아키텍처 다이어그램
커넥티드 교통안전 솔루션(CTS) 아키텍처 다이어그램

NTT는 이 프로젝트의 성과를 미국 및 유럽시장에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NTT SAP 선택했을까요?

NTT는 케이후쿠 버스와의 6~8주에 걸친 현장시험 이후 수집된 피드백을 솔루션에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디어를 실제 상품이나 서비스로 개발하고, 시장의 요구사항을 충족하는지 테스트하는 것이 IoT 기기 디지털화의 핵심입니다. 그러고 나면 다음 혁신 사이클이 바로 시작됩니다. 오늘날에는 이러한 개발과 혁신의 사이클이 갈수록 점점 빨라지기 때문에 기업들은 항상 변화에 민감해야 합니다. 이 빨라지는 사이클과 변화의 속도를 맞추기 위해 NTT는 SAP를 공동혁신 파트너로 선정했습니다.

커넥티드 교통안전 솔루션(CTS) 스크린샷
커넥티드 교통안전 솔루션(CTS) 스크린샷

NTT Data의 우베 본호스트(Uwe Bohnhorst) 최고운영책임자(COO)는 “SAP 클라우드 플랫폼에는 예측분석 기능 및 툴 등 대시보드를 생성할 수 있는 수많은 기술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데이터를 빨리 처리하고, 그 데이터를 유연하게 기타 API들과 결합하고, 비즈니스 사례들과 그에 관련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어야 했습니다. 여기엔 SAP가 가장 적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현장시험을 담당한 케이후쿠 버스를 포함한 교통/운송 회사들은 최근 설문조사 결과에서 보이는 대중의 우려 섞인 시선과 점점 늘어나고 있는 위반 범칙금 등등을 계기로 승객들의 안전을 향상시키기 위해 그들의 비즈니스 방식을 개선할 필요성을 체감했습니다. 이 새로운 기술에 대한 시도가 그들 회사의 디지털혁신(digital transformation)을 앞당기고 표준 안전 모델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NTT와 SAP의 커넥티드 교통안전 솔루션(CTS)은 교통/운송 회사들에게는 최고의 모니터링 툴이 되어주고, 운전기사에게도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 되며, 승객들을 훨씬 안전하게 지켜주는 등 모두에게 유익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SAP와 NTT그룹의 협업은 단지 고객들의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것을 넘어 사회적인 이슈들을 해결하기 위한 공동혁신(Co-Innovation) 큰 걸음입니다.”

준 사와다 NTT 그룹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