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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 정보화를 거쳐 개인화, 맞춤화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고 있다. 비즈니스도 디지털 기업으로의 변혁에서 시작해 지능화, 자동화, 자율화를 향해 가는 중이다. 궁극적으로 보다 인간다운 세상을 향해 진화한다.

글쓴이: 박범순(Adam Park)

디지털 전환의 4단계
디지털 시대에 기업은 디지털화, 지능화, 자동화, 자율화 등 네 단계로 발전한다.

연결의 시대 – 디지털 엔터프라이즈

우리는 지금 사물인터넷(IoT)을 비롯해 세상 만물과 사람, 일이 모두 연결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연결의 시대에는 제품과 서비스가 다양해지면서 넘쳐나는 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를 이해하고 개인별로 맞춤화 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 때 제공하는 기업이 성공한다. 

데이터에서 통찰을 얻고 시뮬레이션과 예측을 통해 가까운 미래를 준비하면서 고객에게는 유기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디지털 기업이 등장한다. 또한 기존의 기업들도 디지털 변혁을 통해 큰 변화가 없는 업무는 안정적인 코어 시스템으로 관리하고, 새로운 사업모델 추진 등 꾸준한 혁신 활동은 유연한 가장자리를 제공하는 개발 통합 플랫폼으로 지원한다. 

안정적인 디지털 코어와 유연한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대변되는 경영 환경을 일컫는 말이 바로 ‘두 가지 모드의 IT’라는 의미의 ‘Bi-modal IT’다. SAP S/4HANA가 바로 디지털 코어로서 디지털 시대에 걸맞는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제공하며, 유연한 가장자리는 비즈니스 기술 플랫폼(SAP BTP)이 새로운 영역으로의 확장, 통합을 지원한다. 

데이터 시대 – 인텔리전트 엔터프라이즈

디지털 기술 발전과 데이터의 확산으로 인해 기계학습(머신러닝), 인공지능, 자연어처리 등 인간의 지능을 닮은 기술 발전이 가속화 한다. 대기업 뿐 아니라 신생기업도 충분한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을 무기로 개인화, 맞춤화 된 경험을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차별화가 가능한 시기다. 어떤 이는 오는 2020년부터는 본격적인 데이터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지속가능한 지능형 기업 구성도
지속가능한 지능형 기업 구성도

이러한 세상에서 앞서 나가려면 변화를 정확히 파악하고 지체 없이 대응하는 기업으로 거듭나는 지능화가 필요하다. 인텔리전트 엔터프라이즈(지능형 기업)는 데이터 범람의 시대에 경쟁사보다 빨리 정확하게 변화(이벤트)를 인식하고 신속하게 의미 있는 대응을 하는 기업을 말한다. 

이벤트-임팩트 사이클 타임 도표
이벤트에 보다 빨리 정확하게 대응하는 능력이 기업의 지능화 정도를 결정한다.

인텔리전트 엔터프라이즈는 특정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한 눈에 모든 정보를 파악하고 매 단계의 업무가 회사의 재무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까지 예측하면서 신속 정확하게 대응한다. 

로봇의 시대 – 엔터프라이즈 자동화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분업화, 전문화 과정을 거쳐 생산 공정은 고도로 자동화 되었다. 이제는 다품종 소량생산의 차원을 넘어 운동화에서 자동차까지 개인별 맞춤 상품을 대량생산 공정을 활용해 과거보다 빨리 생산하고 있다. 로봇을 활용한 유연한 생산 환경으로 변모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제는 화이트칼라 업무도 본격적인 자동화를 앞두고 있다. 산업용 로봇 대신에 소프트웨어 로봇을 이용하는 가상 인력을 활용해 재경, 인사, 고객 서비스 등 후선 부서의 업무를 자동화 하는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정형화 되고 일정한 규칙을 따르는 반복 업무를 소프트웨어 로봇으로 자동화한다. 

사람은 반복 업무에 싫증을 내고 집중력이 떨어지기 쉽다. 과거에는 기술이 경영 환경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결국 사람이 여러 시스템을 서로 연결했다. 문서에 담긴 내용을 시스템에 입력하거나 한 시스템에 있는 데이터를 받아 다른 곳에 올리는 등 일정한 규칙을 따르는 반복 업무를 해 왔다. 

이러한 반복 업무를 소프트웨어 로봇에 맡기면 보다 가치 있는 일에 사람이 집중할 수 있고, 경영 성과 측면에서도 비용을 40% 가량 절감하고 업무 품질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 

인간의 시대 – 엔터프라이즈 자율화

머신러닝이 발전하면 소프트웨어 로봇을 활용한 업무 자동화의 범위도 넓어지게 된다. 특히 딥러닝과 같이 스스로 주어진 목표에 맞는 해결책을 반복 수행을 통해 찾아가는 자율적인 환경이 오게 되면 사람이 하고 있던 반복적인 업무는 거의 대부분 로봇이 대신할 수 있게 된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자율주행차 내부 모습
사람이 서로 마주볼 수 있게 만든 메르세데스 벤츠의 자율주행차 F-015의 내부 모습

디지털화, 지능화, 자동화를 거쳐 자율화 단계에 접어든 기업은 마치 자율주행차와 같아서 기계적인 운전에 집중하기보다는 부가가치 있는 일을 하거나 가족, 동료, 고객, 파트너 등 주변의 사람을 챙기는 데 시간과 관심을 할애할 수 있다. 사람을 더욱 사람답게 만드는 일이 바로 지능화, 자동화, 자율화를 실현하는 디지털 기술이 해야 할 일이다. 

생산 현장에서는 독일 등 유럽을 중심으로 사람과 로봇이 힘을 합해 일하는 모습이 늘고 있다. 협동로봇을 뜻하는 코봇(Cobot)중소기업 등에 도입되어 힘센 일꾼 한 명이 들어온 것처럼 일을 가르치고 숙련 기술을 습득하게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사무실에서도 사람이 RPA, 머신러닝 등 소프트웨어 로봇과 함께 일하면서 직관, 공감 능력, 다른 사람을 챙기는 마음을 발휘해 사람이 보다 사람답게 일하는 세상을 앞당길 수 있다. 이 시대는 결국 고객의 요구에 보다 빨리 정확하게 대응하는 디지털, 인텔리전트 기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고객의 마음을 읽고 말하지 않은 부분까지 배려하는 자율형 비즈니스가 성공하지 않을까?

국내외 여러 기업이 추진해 오고 있는 디지털변혁의 지향점은 결국 다양한 디지털 데이터에서 실시간 통찰을 얻고 학습을 통해 숨은 패턴을 발견하고 더 나은 미래를 예측하며 개선하고 제안하는 지능형기업(인텔리전트 엔터프라이즈)이다.

인텔리전트 엔터프라이즈는 디지털코어와 디지털플랫폼을 활용해 업무 프로세스를 통합, 확장, 개발하는 동시에 최상의 고객경험(CX)직원경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SAP가 이끌어가는 지능형 기업의 미래가 지금 우리 앞에 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