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7월은 SAP NOW Seoul Digital 행사로 평소보다 바쁜 한 달을 보냈습니다. 덕분에 총 118개나 되는 강연을 만들어 3천명 가까운 등록자 중에서 2천명 넘는 참석자가 시청했습니다. 자칫하면 정보의 홍수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 다행히 그 많은 영상 중에서도 큰 관심과 사랑을 받은 2개의 강연이 돋보였습니다. 지금 만나 보시죠.
글쓴이: 박범순(Adam Park)
언택트 시대, CFO 오피스의 새로운 역할
간편한 출장 및 경비관리 솔루션으로 널리 알려진 SAP Concur의 이선우 부문장(2020년)이 진행한 이 세션은 현재까지 조회수 310회, 좋아요 43개, 댓글 3개 등으로 가장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21세기 뉴노멀에 대한, 스마트 워킹과 비대면 업무에 대한 준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좋은 강의 감사 드립니다.
“쉽게 설명해 주셔서 이해가 잘 된다.”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의 개념과 실제로 해야 할 일을 잘 정리해주셔서 감사하다.” 등의 반응이 있었습니다.
이선우 부문장은 디지털 전환의 여정이 3단계로 진행된다고 밝힙니다. 첫 단계는 아날로그 데이터를 디지털 데이터로 바꾸는 디지털 데이터화(digitization)입니다. 다음 단계는 이렇게 모인 데이터를 활용해 업무 프로세스를 연결하고 통합하는 디지털화(digitalization)입니다. 마지막 단계는 머신러닝, 인공지능 등 지능형 기술을 적용해 업무를 자동화, 지능화 하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죠.
CFO 오피스의 디지털 전환
이선우 부문장은 지능형 ERP를 중심에 두고 지능형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에 기반을 둔 의사결정과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지능화 과정을 CFO 오피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설명합니다.
스프레드시트와 회계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문서나 전표 등 아날로그 데이터를 디지털로 바꾸는 작업이 첫 단계였고, 뒤를 이어 회계 프로세스를 통합 연결하는 전통적인 ERP가 디지털화를 이끌었습니다. 이제는 머신러닝과 인공지능 등 지능형 기술을 적용해 재무 업무를 자동화, 지능화 하는 지능형 ERP를 중심으로 재무 분야의 디지털 전환이 진행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뉴노멀 시대의 두 가지 큰 특징은 스마트 업무와 언택트 환경입니다.
이선우 부문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촉발된 뉴노멀 시대의 특징을 스마트 업무와 언택트 환경 등 두 가지로 제시합니다. 재무 팀과 감사 팀의 업무를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영역은 바로 출장 및 경비 지출 관리라고 강조하면서, 클라우드와 모바일 지원, 자동 증빙 관리를 비롯해 출장 및 경비 업무 전 영역에 걸쳐 머신러닝과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재무 부문의 디지털 전환이 가능하다고 강조합니다.
지능형 ERP 구현 방향 및 사례
SAP NOW Seoul Digital 행사 영상은 유튜브에 일부 공개 상태로 제공했습니다. 다시 말해 해당 영상의 주소를 아는 사람만 직접 시청이 가능하다는 얘기죠. 그런데도 위에서 소개한 이선우 부문장의 발표 못지 않게 많은 사랑을 받은 세션이 있습니다.
삼성SDS 이종환 그룹장의 발표는 행사 7일차에 공개되어 노출된 기간이 짧았지만 조회수 334회, 좋아요 29개 등으로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 비결이 뭘까요? 궁금해서 다시 한 번 유심히 강연을 시청했습니다. 그랬더니 역시 좋은 내용이 담겨 있었군요.
지난 1994년 국내 최초로 ERP를 도입한 삼성그룹은 기준정보 표준화, 글로벌 싱글 인스턴스 ERP 구축에 이어 이제는 차세대 ERP를 구현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는 다른 관점에서 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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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정보화, 표준화(1990년대-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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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글로벌 운영 최적화(2005-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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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지능화, 자동화(2020년대)
등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지능형 기업의 자동화, 지능화를 위한 기술 선정
이종환 그룹장은 차분한 어조로 지능형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삼성그룹의 디지털 전환 과정을 소개합니다. 특히 지능형 기업의 핵심을 자동화와 지능화로 보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지능형 기업 업무의 중심에 지능형 ERP를 두고, 이와 연계해 적용 가능한 기술을 찾아 나섰습니다.
다양한 최신 기술이 나와 있지만 자동화, 지능화라는 목표와 함께 투자효과(ROI)를 빨리 거둘 수 있는 실효성 있는 기술을 선별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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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학문자판독(OCR) – 사람의 눈에 해당하는 이 기술은 여전히 종이 전표나 PDF 등에 담겨 있는 내용을 디지털 데이터로 바꾸는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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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 사람의 손과 발에 해당하는 이 기술은 표준화 된 업무를 최대한 자동화해 실수를 줄이고 비용을 절감하며, 사람이 보다 차원 높은 고부가가치 업무, 전략적 의사결정에 집중하도록 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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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신러닝(ML) – 사람의 뇌에 해당하는 이 기술은 기업이 보유한 디지털 데이터를 학습하고 패턴을 발견하며 숨은 통찰을 얻을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자동화, 지능화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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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봇(Chat Bot) – 사람을 닮은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돕는 이 기술은 디지털 비서 측면에서도 중요한 기술이죠. 전후 맥락을 파악해 최선의 선택을 하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자동화, 지능화에 필요한 항목입니다.
이종환 그룹장은 그룹사의 특정 업무 시나리오를 통해 위의 4가지 지능형 기술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이를 통해 기존 업무가 얼마나 많이 자동화, 지능화 되는지를 상세히 소개합니다.
디지털 전환의 목표는 지능형 기업
올해 SAP NOW Seoul Digital 행사에서 가장 큰 관심과 사랑을 받은 이 두 세션의 공통점은 뭘까요? 눈치 채셨군요. 네, 바로 지능형 기업입니다. 두 세션을 연결해서 보면 기업 정보화 혹은 디지털 전환의 3단계를 이론과 실제로 비교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지능형 ERP와 지능형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전환을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자동화와 지능화라는 두 가지 방향성을 염두에 두면 좋습니다. 이를 중심으로 가장 빨리 효과를 볼 수 있는 영역과 기술을 선정해 적용하고 확대해야 하죠.
국내 기업에서는 최초로 전사적 자원 관리(ERP)를 도입한 삼성그룹이 이제는 지능형 ERP를 중심으로 자동화, 지능화를 추진 중이라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지능형 기업, 지능형 ERP, 디지털 전환의 방향성이 궁금하다면 오늘 소개해 드린 두 세션을 꼭 시청해보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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