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태블릿을 보며 카페에서 웃고 있는 여자 친구들

스토리텔링 성공을 위한 7가지 원칙

잠자리에 들기 전 제 친구네 아이들 애나와 노아에게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아이들 부모가 애들 좀 봐달라고 저를 초대했을 때 말이죠.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계속해서 “하나만 더요, 하나만 더” 하고 졸라대죠. 사람은 이렇게 멋진 이야기를 즐겨 듣도록 만들어진 게 아닌가 싶네요.

어른이 되어도 이야기에 대한 갈망을 잃지 않습니다. 저는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미래의 리더들과 함께하며 설득력 있는 이야기를 개바해 경영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는 일을 합니다. 그 과정에서 프레젠테이션과 업무 회의에서 스토리텔링으로 성공하기 위해 지켜야할 7가지 원칙을 담은 성공 공식을 개발했습니다.

서론 없이 바로 시작하라.

최고의 스토리텔러는 시작하자마자 우리를 이야기 속으로 끌고 들어갑니다. 우리의 관심을 사로잡고 고유한 청중 경험을 위한 분위기를 만들죠. “…에 관한 교훈을 얻었던 그 시절 이야기를 들려 드릴까 합니다”와 같은 식의 시작은 피하세요. 그 대신 바로 생동감 넘치게 본론으로 들어가 이야기를 전달하고 교훈은 나중에 이끌어 내세요.

첫마디와 끝마디를 신중히 선택하라.

좋은 첫인상을 남길 기회는 다시 오지 않습니다. 이야기를 모두 기억할 필요는 없지만 탁월한 리더는 첫마디와 끝마디를 아주 정확히 알고 있죠. 망설임 없이 전달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이죠. 강력한 시작과 결론으로 효과를 높이세요.

세부사항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좋은 “골디락스” 이론을 따르라.

세세한 내용은 “딱 적당한 만큼만” 전해주세요. 상세정보가 너무 많으면 듣는 사람은 갈피를 못잡거나 따분해하죠. 반대로 세부사항이 충분하지 않으면 이야기를 온전히 파악할 맥락이 부족하고 여러분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 들기 어렵습니다. 가능하다면 청중과 유사한 배경을 가진 몇몇 친구에게 이야기를 먼저 시험 삼아 들려주세요. 딱 적당한 양의 세부사항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얻으세요.

“한 사람 한 생각”에 집중해 이야기하라.

여러 사람에게 말을 할 때는 한 번에 한 사람씩 4-7초 정도 집중하세요. 이야기를 하는 동안 가능하면 한 사람 한 사람 모두와 연결하려고 노력하세요. 등대처럼 시선을 쓱 훑고 지나가지는 마세요. 실제로 한 사람씩 연결해야 하거든요. 청중 중에서 한 사람을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출연시키는 방안도 고려해 보세요.

짧고 굵은 시의 힘을 고려하라.

몇 안되는 단어로 더 많은 의미를 전하세요. 제 고등학교 국어(영어) 교사 웨슬링 선생님은 “마법의 곡물 트럭”에 비유해 시에 관해 가르쳐 주셨죠. “보통 트럭보다 7배 더 많이 실어 나를 수 있는 마법의 트럭을 상상해봐.” (제가 캔자스 주 출신인 거 티 났나요?) 반 친구들과 그런 트럭의 이점을 길게 나열했죠. 이동횟수가 줄어든다, 연료 소비가 적다, 여가 시간이 는다 등등. 그러자 선생님이 이런 결론을 내렸죠. “자 여러분 바로 그게 시의 힘입니다. 잘 선택해 배열한 몇 개의 단어만으로 보통의 무게보다 훨씬 큰 의미를 전달할 수 있어요.” 30년도 더 된 그 시절 그 이미지가 항상 시의 힘을 일깨워 줍니다.

효과와 강조를 원한다면 침묵을 활용하라.

작곡가는 심포니를 작곡할 때 침묵이 필요한 부분에 쉼표를 둡니다. 쉼표 역시 음표만큼이나 전체 음악의 일부죠. 침묵은 강력한데도 잘 쓰이지 않는 스토리텔링 도구입니다. 매트 메이(Matt May)는 이 점에 관해 최근(2014년) HBR 기고문에서 상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의도적인 침묵은 방금 한 말이나 앞으로 할 이야기를 강조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청중이 스스로 자신만의 해석을 덧붙이도록 유도하죠.

대목메(AIM)를 기억하라.

대목메(AIM): 이야기를 듣고 있는 상(Audience)은 누구인가, 이야기를 하는 적(Intent)은 무엇인가, 전달하고픈 시지(Message)는 무엇인가? 메리 문터(Mary Munter)와 린 러셀(Lynn Russell)의 저서 프레젠테이션 가이드에서 가져 온 이 간단한 대목메(AIM) 프레임웍을 적용하면 메시지가 분명해지고 청중(대상)을 사로잡으며 원하는 행동을 실천하도록 동기부여가 가능합니다.

이상 7가지 전략을 적용하는 리더는 보다 기교 있고 의미 있는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두 가지 사례를 소개합니다. 최근 저명한 저자 제프리 클루거(Jeffrey Kluger)는 세스 마이어즈 레잇 나잇 쇼(Late Night with Seth Meyers)에 출연해 나르시시즘에 관한 자신의 신작을 홍보했습니다. 방금 소개해 드린 7가지 원칙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5분 안에 2가지 간결한 이야기를 전달했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아폴로 13호(Apollo 13)를 집필하면서 우주비행사 짐 러벨(Jim Lovell)과의 상호작용에 관한 내용이고 두 번째는 클린턴 대통령을 백악관 집무실에서 만난 이야기였죠. 많은 사람이 한 번도 대통령 집무실에 가본 적은 없지만 제프는 그 안에 들어섰을 때 어떤 느낌인지, 또 왜 클린턴 대통령의 여러 행동이 자신에게 큰 영향을 주었는지 상상하기 쉽게 해줬습니다.

프레젠테이션 내부에 스토리텔링을 활용하는 사례로는 마크 베조스(Mark Bezos)의 2011년 TED Talk: 자원봉사 소방관의 인생 교훈 영상을 추천합니다. 베조스는 소품까지 모두 갖춘 강력한 이야기를 3분 안에 해냅니다. 특히 “신발을 살리세요”라는 마지막 어휘의 선택은 자신의 메시지를 간결하게 시적으로 요약해 줍니다. 또한 화재와 관련해 어느 정도 세세한 내용을 공유하고 무시할 지 아주 신중히 선택했죠. 화재가 나면 집 주인이 밖에서 우산을 쓰고 맨발로 서 있었다는 내용은 기억합니다. 거리 이름이 뭐였고 어느 스타일의 집이 불길에 휩싸였는지는 알 필요가 없죠. 베조스는 이야기의 핵심 포인트를 파악하는 데 필요한 만큼만 세부사항을 제공합니다.

이야기는 설득력 있고 재미를 줄 수 있습니다. 가르침을 주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죠. 이야기는 전달하고픈 메시지를 기억에 남도록 돕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7가지 전략을 활용해 여러분의 스토리텔링 스킬을 갈고 닦으세요. 리더이자 소통 전문가로서 추구하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글쓴이 소개

제이디 슈람(JD Schramm) 교수는 스탠포드 경영대학원에서 커뮤니케이션을 가르치며 커뮤니케이션 마스터 과정(Mastery in Communication Initiative)을 만들어 이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