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는 언더아머의 새로운 에너지원이다. 이것이 언더아머 변혁의 핵심”이라고 밝힌 케빈 플랭크 회장은 SAP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언더아머가 전통적인 소비재 산업을 넘어서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테크놀로지 회사로 탈바꿈했음을 강조했습니다.
글쓴이: 정대천(Jackie Jeong)
지난 2017년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현장. 의외의 인물이 기조연설자로 등장합니다. 스포츠웨어 브랜드인 언더아머(Under Armour)의 최고경영자(CEO) 케빈 플랭크 회장이 그 주인공입니다.
국제전자제품박람회장에서 기능성 스포츠웨어 기업 경영자가 기조연설을 하는 일은 매우 특이한 일입니다. 하지만 플랭크 회장의 연설은 전통적인 산업의 경계를 허무는 대표적인 사례로서 아직까지 기억되고 있습니다.
언더아머, 디지털 피트니스 플랫폼 회사로 거듭나다
“스포츠와 IT가 어떻게 결합될 수 있는가?” 라는 주제를 통해 언더아머는 고객에 대한 심도 깊은 분석을 바탕으로 기능성 스포츠웨어 회사에서 디지털 피트니스 플랫폼(Digital Fitness Platform) 회사로 혁신한 경험을 발표합니다.
언더아머는 전세계 고객에게 무료로 배포된 다양한 피트니스 및 운동 관련 모바일 앱을 통해 수집된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합니다. 식습관, 피트니스 목표,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 등을 파악하고 효과적으로 분석해 고객 개개인에 적합한 조언이나 맞춤형 제안을 합니다.
더 많은 데이터를 가질수록 더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믿는 언더아머는 이러한 데이터 플랫폼을 구상하고 설계하는 기술 파트너로 SAP를 선택했습니다. SAP와의 꾸준한 공동혁신(Co-Innovation) 활동을 통해 이제는 그 어떤 동종업계 회사보다 많은 고객 데이터를 보유한 회사가 되었습니다.
모든 소비자 활동을 한 눈에 보여주는 매스하우스
언더아머는 단일한 소비자 관점 확보를 목표로 매스하우스(Math House)라 불리는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합니다. 이를 통해 26억 건의 운동 기록, 1천만 건의 온/오프라인 판매 자료, 96억 건의 식이 패턴 데이터 등을 수집, 분석해 고객별 맞춤 제안은 물론 신제품 기획에 이르기까지 폭 넓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데이터는 언더아머의 새로운 에너지원이다. 이것이 언더아머 변혁의 핵심”이라고 밝힌 케빈 플랭크 회장은 SAP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언더아머가 전통적인 소비재 산업을 넘어서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테크놀로지 회사로 탈바꿈했음을 강조했습니다.
(발표 영상 전체 보기는 여기를 클릭하세요)
매스하우스(Math House)를 구축하기 위해 SAP는 언더아머와 함께 이전에 없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그에 적합한 업무 프로세스를 설계합니다. 이어서, 고객경험(CX)관리, 인메모리 데이터 플랫폼, 디지털 코어 등 SAP의 솔루션을 토대로 새롭게 필요한 기능을 개발했습니다.
언더아머는 왜 많은 개발업체 대신 SAP를 선택했을까요?
언더아머는 소비재 산업의 종단간(End-to-End) 프로세스와 고객경험관리, 방대한 데이터 처리를 위한 인메모리 기술의 신규 도입은 물론, 산업과 기업의 특성에 맞는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System Integration)하는 별도의 수고를 피하고 싶었습니다.
또한, 프로젝트가 끝난 후에도 업무 프로세스가 바뀌게 된다면 표준 API가 정리되지 않았을 경우 새롭게 많은 부분을 추가 개발해야 하는데 이는 언더아머의 시장 대응 전략에 큰 차질을 줄 수 있었습니다.
이런 가능성을 모두 고려하여 언더아머는 전략적인 코이노베이션(Co-Innovation) 파트너로 SAP를 선택하여 성공적인 디지털변혁(Digital Transformation)을 이루었습니다. SAP 또한 이번 개발의 제품화 경험을 통해 소비재 산업에 새로운 베스트 프랙티스를 축적할 수 있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성공 이면에는 운동선수에게 보다 나은 성과를 가져다 주기를 원하는 언더아머 창업자 케빈 플랭크 회장의 의지가 있었으며, 더불어 SAP가 추구하는, 고객중심의 사고(Customer Centricity)라는 경영 원칙이 있었습니다.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언더아머와 SAP는 함께 소비재 산업을 혁신하는 성과를 얻었으며, 두 회사가 모두에게 윈윈(Win-Win)하는 좋은 사례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