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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을 위한 4차 산업혁명

휠체어 탄 할머니와 손자 손녀

A senior grandmother in wheelchair and teenage grandchildren with paper bags walking in shopping center at Christmas time.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머신러닝 등의 기술 발전은 자동화를 넘어 자율화를 앞당긴다. 4차 산업혁명은 한 사람 한 사람을 존중하는 가장 인간적인 세상의 출현을 예고한다.


글쓴이: 박범순(Adam Park)

숨 막힐 정도로 새로운 기술이 시시각각 쏟아져 나온다. 인공지능 분야만 하더라도 머신러닝, 딥러닝, 알고리즘 등 새로운 기술이 빠른 속도로 널리 확산되고 있다. 블록체인, 예측분석, 강력한 시뮬레이션을 비롯해 적층 제조방식으로 불리는 3D 프린팅까지 적어도 기술 분야의 변화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은 무엇일까? 어디를 향해 발전해 가는 것일까?

사람을 향하는 기술이 살아 남는다

기술은 결국 사람의 선택을 받고 널리 활용될 때 생존과 발전이 가능하다. 기술 분야야말로 자연선택설과 유사한 인간선택설의 적용을 받는다. 사람이 사는 데 도움을 주는 기술, 현재의 경제 사회 여건에 맞는 기술이라야 여러 사람이 채택, 활용하면서 발전하는 것이다.

최근 들어 자주 거론되는 머신러닝, 디지털 비서, 가상현실, 증강현실, 자율주행차 등의 기술 발전도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이해가 쉽다.

기술은 결국 사람을 돕기 위해 발전하는 것이다.


스마트 팩토리 혁신으로 리쇼어링 시대에 대응 | 특집 기사

지정학적 갈등과 공급망 비용 상승 등으로 침체된 경기를 벗어나기 위해 제조업 기반이 두터운 나라는 내수 활성화와 고용창출을 목적으로 리쇼어링 정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법제적인 지원 외에도 디지털 기술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 혁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기술은 가지 차원에서 사람을 돕는다

하던 일을 더 잘하자(DO THINGS BETTER)

기술은 사람이 기존에 하던 일을 더 잘하게 돕는다. 머신러닝이나 디지털 비서 기술은 사람이 하는 일을 더 잘할 수 있도록 주변 상황, 전후 맥락, 관련 정보, 기존의 일하는 패턴 등을 종합해 더 나은 대안을 제안한다.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로봇의 경우에도 코봇(Cobot: Collaborative Robot, 협동로봇)이 등장해 사람이 일하는 모습을 보고 배우며 사람 곁에서 도움을 주며 안전하게 함께 일한다.

더 나은 일을 하자(DO BETTER THINGS)

기술은 사람이 더 나은 일, 보다 전략적이고 창의적이며 인간다운 일을 하도록 돕는다. 머신러닝과 다양한 필터의 적용을 통해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일은 자동화하고 의미 있는 일에 대해 사람의 주의를 환기한다. 예컨대 자율주행차의 경우만 하더라도 일상적인 운전은 차량이 자율적으로 처리하므로 운전자는 도로에 허비하는 시간을 보다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다.

새로운 일을 하자(DO SOMETHING NEW)

디지털 기술의 확산으로 상상도 못할 만큼 많은 데이터가 시시각각 만들어진다. 데이터만 보면 과거를 알 수 있지만, 이제는 예측 분석과 상호 연결된 세상을 디지털로 표현한 강력한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 디지털 트윈을 통해 위험한 현장에 가지 않고서도 현장 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고 예측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장애가 발생하기 전에 대응할 수 있다. 또한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아이디어를 보다 빨리 제품화 할 수 있다.

4 산업혁명은 개개인 존중하는 세상을 앞당긴다

인더스트리 4.0의 9대 핵심 기술

독일 정부의 인더스트리 4.0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은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개인별로 맞춤화 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육, 의료 등의 서비스가 현재의 공교육, 공공의료 수준의 비용으로 개인 맞춤화 되는 세상을 앞당기자는 취지다.

한 사람을 위해 모두 모여(ALL FOR ONE)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세상의 모든 제품, 정보, 서비스가 한 사람을 위해 모이는 올포원(all for on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들고 궁금한 건 바로 검색해서 알아내고, 택시가 필요하면 카카오택시나 우버를 이용해 찾아오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어디든 가보자(GO ANYWHERE)

물리적 세상과 디지털 가상공간이 결합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누구나 쉽게 어디든 가 볼 수 있다. 디지털 트윈과 시뮬레이션,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의 기술을 결합해 현장에 가 있는 것보다 정확한 상황 파악은 물론 예측까지 가능해진다. 이는 결국 기존에 하던 일을 더 잘하게도 하고, 사람이 보다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일을 하도록 도우며, 이제까지 없었던 새로운 세상을 만들도록 돕기도 한다.

범용화와 만능화(BE UNIVERSAL)

디지털 변혁비즈니스 모델 혁신으로 차별화를 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생존과 번영을 구가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은 물론 기업, 정부, 사회 전반에 걸쳐 변화에 보다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스마트폰이 앱을 다운 받아 새로운 기능을 갖추고, 테슬라의 전기차가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통해 하루 아침에 자율주행차로 탈바꿈하는 것처럼 사람과 공장도 범용화와 만능화가 필요하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네오를 쫓던 요원이 헬리콥터 조종법을 다운 받아 순식간에 몰고 다니는 것만큼 빨리는 아니더라도 그와 유사한 변화가 가능해진다. 모듈식 교육을 통해 수시로 필요한 역량을 습득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4 산업혁명은 나은 세상을 만들 성공한다

앞서 제시한 세 가지 차원(하던 일 더 잘하기. 더 나은 일하기. 새로운 일하기.)에서 사람의 삶과 일을 돕는 방향으로 기술을 활용해야만 비로소 4차 산업혁명이 약속하는 한사람 한사람을 존중하는 개인맞춤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나아가 자원 낭비 없이 보다 나은 제품을 개발하고 물류 비용을 줄이며 효율적인 생산과 배송이 가능해 진다.

4차 산업혁명의 시작은 기술이었을지 몰라도 그 지향점은 모든 기술이 그러했듯 사람이라야 한다.

사람을 돕는 기술, 자유와 행복을 증진하는 기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기술을 위해서는 기술보다 먼저 사람에 대한 공감과 이해가 우선되어야 한다. 디자인씽킹은 이런 점에서 보다 인간다운 기술 활용을 돕는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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