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를 앞둔 야놀자의 급성장세가 눈에 띕니다. 놀줄 모르는 소외된 고객들이 더 잘 놀게 하고 호텔, 펜션, 레저 시설 등 소외된 공급자가 더 잘 생존하도록 돕기 위한 플랫폼 기업 야놀자의 성장 비결, 지금 만나보세요.
글쓴이: 박범순(Adam Park)
코로나19로 달라진 국내 관광 트렌드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한국관광 데이터랩이 올 2월말 이동통신, 신용카드, 네비게이션 등 관광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2020년 국내 여행의 지형이 크게 바뀐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숨은 여행지를 찾거나 당일 일정으로 자연 관광지를 찾는 여행객이 늘었죠. 캠핑장, 낚시터, 골프장 등의 레저 활동은 활기를 띠고 실내 관광지는 기피하는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강원도와 섬 등 청정 지역으로 떠나
한국관광 데이터랩 분석에 따르면 강원도 양양군은 전년 대비 방문자가 10% 늘었고 “100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섬마을”로 유명한 인천 옹진군도 7%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인적이 드물어 안전하고 깨끗한 청정 지역을 찾는 이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비대면 여행지를 찾아라
네비게이션 데이터(T맵)를 토대로 관광지 유형별 검색 건수를 분석해 보면, 자동차극장(144%)과 캠핑장(54%), 낚시터(42%), 골프장(30%) 등이 두드러졌습니다. 대중교통을 꺼리면서 렌터카 지출이 전년 대비 57% 증가했고, 골프장 지출도 18% 늘어났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여행과 레저도 개인 맞춤화
야놀자의 김종윤 온라인 부문 대표는 한 강연에서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시대는 가고 이제는 다품종 소량 생산의 시대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비자 중심의 시대로 이동하면서 상품과 서비스의 개인 맞춤화와 유연한 생산과 소비가 핵심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들어섰다는 풀이입니다.
개인의 요구를 이해하고 원하는 대로 맞추기 위해서는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데이터랩이 빅데이터 분석으로 지난 해 국내 관광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과 같은 원리죠. 고객을 이해하고 이해한 대로 개인 맞춤화를 하기 위해서 제조업은 독일의 인더스트리 4.0을 중심으로 디지털화,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입니다.
데이터로 통찰을 얻고 개인 맞춤화하는 세상이 바로 4차 산업혁명 시대입니다. 여행과 레저야말로 과거처럼 패키지 여행 상품에서 벗어나 점차 개인의 니즈에 맞는 여행을 선호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그만큼 여행과 레저 상품과 서비스의 개인 맞춤화를 지원하는 기업이나 플랫폼이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죠.
IPO를 앞둔 야놀자, 빠른 성장 동력은?
최근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면서 첫 날 100조원 넘는 시가총액을 기록했습니다. 차세대 주자로 손꼽히는 야놀자 역시 올해에만 장외주가가 273% 올랐고 국내 투자은행 업계에서도 야놀자의 기업 가치를 3-5조원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숙박 예약 서비스로 시작한 야놀자가 대표적인 국내 유니콘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성장 동력은 무엇일까요?
야놀자의 최대 경쟁자는 누구?
야놀자 홍보팀에 따르면 야놀자의 경쟁자는 특정 브랜드가 아닙니다. 그저 일밖에 모르거나 집에만 누워 있는 사람들이 가장 큰 경쟁자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에게 “야놀자”를 외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왜 못 놀까? 가장 큰 이유는 돈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라고들 얘기합니다. 하지만 실은 “계기가 없어서”라고 김종윤 대표는 말합니다. 시간을 내서 국내 여행을 하는 분위기가 많이 형성되어 있지 않았다는 말이죠. 코로나19로 인해 오히려 국내에서 좋은 여행지를 찾으려 하고, 세부 콘텐츠에 관심을 두는 등 시각이 바뀌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 여행 트렌드는 의미가 있습니다.
야놀자는 뭐 하는 회사일까?
“일단은 IT기업”이라고 김종윤 대표는 답합니다. 전자상거래 사업으로 시작해 거기서 쌓은 노하우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범한 아마존처럼 말이죠. 이제는 AWS에서 수익의 절반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다는 점에서 IT기업으로 보는 것과 마찬가지죠.
호텔 자동화 솔루션 세계 1위 업체는 오라클이지만, 클라우드 방식만 놓고 보면 야놀자가 이미 점유율 세계 1위라고 김종윤 대표는 밝힙니다. 약 160개국 22,000개 가량의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월 1,000개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야놀자의 클라우드 기반의 호텔 자동화 솔루션은 하드웨어와의 연결성도 뛰어납니다. 키오스크와 도어록(객실 잠금장치),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이 모두 연결되어 있고 스마트폰 하나로 모두 관리할 수 있습니다. 김종윤 대표는 이 정도의 연결성은 야놀자밖에 없다고 자신합니다.
디지털 혁신을 통한 글로벌 확장
야놀자의 지속적인 성장은 끊임없는 혁신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디지털 혁신 또는 디지털 전환을 토대로 글로벌 확장을 추진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죠. 이처럼 빠른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운영이 가능한 인사 시스템으로의 혁신이 필수적입니다.
모텔 비품을 대면서 시작한 야놀자는 16년만에 직원 1,600명에 기업 가치 10억 달러로 평가 받고 세계 1위를 논하는 브랜드로 성장했습니다. 김종윤 대표는 “궁극적으로 좋은 회사란 ‘좋아지는 회사’라고 생각한다”고 전합니다. 사업이나 일하는 방식이나 야놀자가 좋아지는 속도가 제일 빠른 것 같다면서 말이죠.
야놀자는 창립 이후 10년간 수작업으로 업무를 진행하던 시기를 1단계로 봅니다. 1단계 사업들에 디지털을 접목해 스케일업 한 것이 2단계라고 평가하죠. 1단계 당시 제휴점은 1,000개도 안 됐지만 이제는 국내외 다해서 100만개 정도입니다. 디지털 기술의 활용 여부가 규모의 차이를 내는 거죠.
연구개발 중심의 디지털화로 사업 규모 확대
그래서 연구개발(R&D)이 중요합니다. 과거에는 R&D 인력이 0명으로, 모두 외주를 줬죠. 이제는 1,600명 정도의 직원 중에서 R&D 인력이 500명이 넘습니다. 3분의 1 가량이죠. 이처럼 사업 구조의 변화, 기업 체질 개선 등으로 인해 인력에 대한 요구도 변화하기 마련입니다.
R&D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화로 규모의 확장을 추구하던 2단계가 지난 5년간의 일입니다. 이제 시작된 3단계는 클라우드 기반의 언택트 방식입니다. 김종윤 대표 합류 이후 야놀자는 일하는 방식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직관에 의존한 대화가 아니라 데이터 기반의 대화를 많이하고 디지털 소통에도 익숙합니다. 목표 설정이나 평가 방식도 디지털 기반으로 진행하죠.
클라우드 기반 HR로 급성장 중인 기업의 사업 전략 지원
야놀자는 (1)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가능하고 (2) HR 전반의 기능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3) 유연한 HR 시스템을 찾아 나섰습니다. 그 결과 시스템의 유연성과 연결성을 확보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속도에 맞춰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SAP SuccessFactors 솔루션을 선택했죠.
야놀자가 SAP SuccessFactors로 어떻게 디지털 HR 혁신을 달성했는지 아래 영상에서 확인하세요.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야놀자
야놀자의 사명감은 크게 두 가지라고 김종윤 대표는 밝힙니다. “하나는 소외된 고객들이 더 잘 놀게 하는 것. 그리고 소외된 공급자, 그러니까 호텔, 레저 시설 같은 파트너들이 좀 더 잘 생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역시 최고의 기업이네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사람들의 삶을 개선한다는 SAP의 사명감과도 통하는 부분이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