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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2.0 시대, 공급업체 리스크 관리 방안

지속가능성을 상징하는 열린 네모 상자 안의 나무들

지속가능성을 상징하는 열린 네모 상자 안의 나무들


ESG는 더 넓은 시각으로 리스크를 파악하고 기회를 발견하며 이해관계자와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경영 전략입니다. 그런데 글로벌 공급망을 구성하는 공급업체가 지닌 리스크를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실시간 가시성 확보를 돕는 자동화가 필요합니다.


글쓴이: 양현지(Irene Yang)

“ESG 경영에서는 리스크 대응 차원의 소극적 ESG 1.0을 지나 비즈니스 전환을 위한 적극적 ESG 2.0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투자로서의 ESG가 초반을 주도했다면 이제는 경영으로서의 ESG가 주도권을 가져야 합니다.”

김용섭,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 소장, 저서 “ESG 2.0 – 자본주의가 선택한 미래 생존 전략”에서

기후행동순환경제를 중심으로 하는 친환경 경영. 기회 균등과 인권 보장 등 사회적 책임.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지속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거버넌스.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기업 운영은 이처럼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 경영이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순환경제와 선형경제의 비교

순환경제란? | SAP 인사이트(SAP Insights)

세계경제포럼의 순환경제 정의는 “의지와 설계에 의해 회복되거나 재창조되는 산업 시스템”입니다. 원료를 채취, 생산, 폐기하는 전통적인 선형 모델과 달리, 순환 모델은 제품을 재사용, 재활용 또는 용도를 바꿀 수 있도록 해 사용 후 다시 순환시켜 루프를 완성합니다.

비즈니스 전환을 위한 적극적 ESG 2.0 시대

전문가들은 이제 ESG 트렌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합니다. 저서 “ESG 2.0 – 자본주의가 선택한 미래 생존 전략”에서 김용섭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 소장은 “비즈니스 전환을 위한 적극적 ESG 2.0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합니다.

ESG 1.0과 ESG 2.0 시대의 비교

방어적이고 소극적인 ESG 1.0 시대(2021년까지)에는 기업이 ESG 경영을 도입해 내재화하는 단계였다면, ESG 2.0 시대(2022-2025년)는 ESG 경영이 본격적인 투자를 통해 재무 성과로 이어지는 단계라고 김용섭 소장은 밝힙니다. ESG 1.0 시대에 비해 ESG 2.0 시대에는 기업들 사이에 대응 방식의 차별점이 드러나고 수동적 대응보다 적극적 투자와 예산 집행이 주효합니다.

리스크 파악이 곧 기회 발견으로 이어져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 등 전 세계 27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는 독립 투자 리서치 회사 모닝스타에서는 기업이 ESG 목표를 멈출 수 없는 10가지 이유를 제시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첫 세 가지 이유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1. ESG는 더 넓은 시각으로 리스크를 파악하도록 한다.
  2. 리스크 파악은 기회 발견으로 이어진다.
  3. 이해관계자를 중시하면 기업 가치 향상에 도움이 된다.

특히 ESG 2.0 시대에는 관리 범위가 크게 확대됩니다. 탄소 배출량만 하더라도 직접, 간접 온실가스 배출량은 물론 가치사슬 전반에서 발생하는 모든 다른 온실가스 배출량을 관리하는 스코프 3 단계까지 관리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공급업체에서 발생하는 배출량 정보를 연결하는 역량이 중요하죠.

내년부터 적용될 지속가능 공시기준, 지금 준비해야 | 특집 기사

소비자와 투자자, 여러 이해관계자가 기업에 투명경영과 책임경영 확대를 요구하면서 지속가능성 공시는 중요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월간 인사이트 3월호와 함께 당장 내년부터 적용될 지속가능 공시기준에 대응할 준비를 시작하세요.

ESG 2.0 시대에는 환경(E)에 관한 투자가 기후행동, 순환경제 등을 중심으로 확대됩니다. 여기에 더해 사회적 책임(S)과 이해관계자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거버넌스(G)의 중요성이 더 커지는 시기가 바로 ESG 2.0 시대입니다.

공급망 관리 측면에서 보자면 가치사슬을 구성하는 모든 공급업체의 사회적 책임에서 오는 리스크까지 모두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비로소 모닝스타에서 제시한 바 대로 더 넓은 시각으로 리스크를 파악하고 이를 기회 발견으로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죠.

ESG 경영을 위협하는 고위험 공급업체란?

수많은 기업이 속한 공급망에서 어떤 공급업체가 위험성을 지니고 있는지 식별하는 일은 중요합니다. 고위험 공급업체는 그 선택과 결정이 원청 기업의 운명에도 파급력을 지닐 수 있는 기업을 말합니다. 유명한 글로벌 기업이라도 공급업체가 비윤리적인 노동 운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순식간에 지탄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1996년 파키스탄의 한 열악한 공장에서 어린아이가 축구공을 만드는 한 장의 사진이 라이프(Life) 지에 실렸고, 이는 소비자들의 유명 스포츠 브랜드 불매 운동으로 번졌습니다. 2016년에는 국내 한 공장에서 20대 노동자들이 메탄올 중독으로 실명한 사건이 있었죠. 국내 하이테크 대기업 하청업체의 청년 노동자들로 언론에 기사화되었습니다.

이처럼 대기업도 2차 또는 3차 협력업체와 연관된 사건으로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선다면 브랜드가 노출되고 그동안 쌓아왔던 평판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은행과 같은 금융 기업이라면 고객 데이터 보호를 위해 공급업체가 데이터 관리 프로세스를 안전하게 유지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신선식품 기업이라면 지진이 빈번한 지역의 공급업체와 관련해 배송 지연이나 공급 차질 등 경고에 대한 알림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2024 공급망 트렌드: 생성 AI가 리스크 탄력성의 근간 | 특집 기사

가트너는 불확실성을 이용해 실험하고 강력해지는 공급망을 안티프래자일 공급망이라고 정의합니다. 백신을 맞고 면역력을 키우는 과정과 비슷하죠. 2024년 리스크 탄력성을 강화하고 안티프래자일 공급망으로 나아가도록 돕는 공급망 트렌트를 확인하세요.

더불어 국제적으로 ESG 규제가 강화되면서 대응은 피할 수 없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독일공급망실사법은 독일에서 거래하는 외국계기업도 환경 및 인권 등 규제에 대해 위반시 전세계 총매출의 2%까지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합니다. 공급망실사법은 EU 전체로 확산될 예정이며 앞으로 유럽과 거래하는 국내 수출 기업들도 공급망에 간접적으로 연결된 공급업체까지 관리를 피할 수 없을 전망입니다.

ESG 경영을 위한 공급업체 리스크 관리

하지만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이 많게는 수십만 개나 되는 공급업체를 한눈에 관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공급업체가 협력하는 간접 공급업체까지 법규 준수 여부나 지정학적 리스크를 모니터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운영 확장에 따라 늘어나는 공급업체를 관리하기는 더 어려워집니다. 데이터를 엑셀로 정리하고 리스크 파악을 메일과 전화로 해결한다면 재해, 리콜 사태 또는 윤리 위반 상황에 신속하게 조치를 취하는 능력도 저하될 수 있습니다.

공급업체 리스크 관리란? | SAP 지출관리 소프트웨어 솔루션

공급업체 리스크 관리는 공급업체 리스크를 평가하고 전체 공급업체 수명주기 및 모든 조달 프로세스에서 이를 관리하는 프로세스입니다. 공급업체 리스크 관리를 통해 기업은 적절한 체크와 프로토콜로 비즈니스의 회복탄력성과 안전을 공급업체 리스크로부터 지켜낼 수 있습니다.

기업들은 이제 지속가능한 장기적 비즈니스를 위해 공급업체 관리 기술을 면밀하게 살피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공급업체 리스크 관리는 공급망 전체를 시각화한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동화 시스템으로 기업은 공급업체 관계를 개선하고 고객 수요를 충족하는 데 집중할 수 있죠.

효과적인 공급업체 리스크 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대시보드

아리바 공급업체 리스크관리(SAP Ariba Supplier Risk)는 기존에 파악할 수 없었던 전 세계 공급업체의 리스크까지 통합된 대시보드에서 그래프와 지도로 확인하도록 합니다. 60만 개 이상의 내외부 빅데이터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뉴스미디어 등 정보를 취합하고 330개가 넘는 위험 요소를 파악해 경고 알림을 울립니다.

리스크 사건 알림은 5분 주기로 업데이트 되며, 리스크 완화를 위한 프레임워크도 제공합니다. D&B 기업정보, 세계경제포럼(WEF) 국가별 정보 등 써드파티 솔루션과의 연동으로 보다 상세한 분석도 가능합니다.

ESG 경영 인증마크, 에코바디스

마트에서 농산물을 고를 때 유기농 인증마크를 확인하세요? 인증마크는 복잡한 기준을 일일이 나열하지 않고 한눈에 인증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죠. ESG 경영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속가능경영 평가를 통해 플래티넘, 골드, 실버, 브론즈 등 등급에 따라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대표적인 기업이 에코바디스(Ecovadis)입니다.

ESG 경영 등급을 표시하는 에코바디스(Ecovadis) 인증마크

아리바 공급업체 리스크관리는 API를 통해 에코바디스와 연동해 편리함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에코바디스는 세계적인 ESG 평가 기업으로 공급업체에 대해 객관적이고 상세한 리스크평가를 진행합니다. 환경, 인권, 윤리, 공급망 건전성 등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다차원 평가를 실시하죠.

ESG 공급망 관리를 면밀히 시행하기 위해 협력업체에 대해 에코바디스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평가를 받아오도록 요청하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또한 에코바디스에서 높은 등급과 점수를 받은 공급업체는 ESG에 우수한 대응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습니다. 에코바디스는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점수 제공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ESG 성장을 위한 조언도 제공하며 비즈니스 개선을 도모합니다.

보다 폭 넓은 관리를 지원하는 디지털 자동화

본격적인 투자비즈니스 전환 단계적극적 ESG 2.0 시대에는 그 어느 때보다 폭 넓은 관리가 필요합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을 운영 중인 기업이라면 가치사슬 전반의 공급업체 리스크 관리는 복잡한 일이죠. 실시간으로 리스크 정보를 취합하고 위험 요소를 분석해 문제가 예상되면 자동으로 알려주는 아리바 공급업체 리스크관리와 같은 디지털 자동화가 필요한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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