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이나 수에즈 운하 사태, 유조선 정체 사태, 반도체 부족에 이어 제품 리콜과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분유 부족 사태 등의 문제는 공급망이 효율성 만큼이나 회복탄력성 확보가 시급함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공급망 회복탄력성을 높일 네 가지 영역을 확인하세요.
글쓴이: 리처드 하월즈(Richard Howells)
지난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조사에 착수하면서 애보트 뉴트리션(Abbot Nutrition)이 여러 브랜드의 분유를 리콜하자 분유 시장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미국 전역의 소매유통업체는 이제 분유의 40% 가량이 품절 상태라고 보고합니다. 이번 리콜 사태가 티핑 포인트였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원자재의 부족 문제에 직면해 있던 업계는 이미 몇 개월 동안 생산 속도를 낮춰 온 상태였기 때문이죠.
팬데믹이나 수에즈 운하 사태, 유조선 정체 사태, 반도체 부족에 이어 제품 리콜과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분유 부족 사태 등의 문제는 공급망이 효율성 만큼이나 회복탄력성 확보가 시급함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공급 문제 풀어헤치기
다른 여러 제품처럼 분유도 주요 원료인 우유 부족 문제를 겪고 있었습니다.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우유 수요가 팬데믹 기간 중 급증했기 때문이죠. 포장재와 생산 인력, 제품 유통 인력 측면의 부족 문제도 계속되어 왔습니다.
이번 리콜 사태와 미국내 공급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공장의 임시 가동 중단으로 인해 산업 통폐합의 리스크가 커졌음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분유처럼 엄격한 규제 품목의 생산은 4대 공급업체가 국내 생산의 90%를 차지합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내에서 분유를 제조할 대체 공장이 없어 큰 돈을 치르고 가장 가까운 대안인 아일랜드에서 분유를 급송해 와야 하는 상황입니다.
단기적인 해결 방안
현재 미국에서 생산하는 분유의 98%는 내수용으로 추산 됩니다. 5월 초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분유 수입 관련 규제를 일부 완화하되 외국에서 들여오는 품목들에 대해서는 미국 품질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우호적인 검사 기록이 있는 멕시코와 칠레, 아일랜드, 네덜란드에서 들여오는 분유 제품에 대해 합리화된 수입품 심사 절차를 적용하겠다는 FDA 발표도 있었죠.
유수의 제조업체와 유통업체 간에 생산을 늘리고 폭리를 취하지 않겠다는 논의도 있었습니다. “저소득 부모가 분유를 더 쉽게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수입 분유에 대한 비상 예산을 승인하는 법안”도 계획 중입니다.
중장기적으로 공급망의 회복탄력성을 높일 방안은?
하지만 이상은 모두 단기적으로 즉각적인 문제를 다룰 뿐입니다. 세계화와 통폐합으로 공급망 관련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리스크도 커졌습니다. 공급망 회복탄력성을 높일 네 가지 영역을 살펴보죠.
- 가시성 개선 – 가장 유리한 회사는 공급망 전반에 걸친 엔드투엔드 가시성을 확보한 기업입니다. 특정 배치(로트)의 이력과 원산지를 추적할 수 있고 제품 리콜에 따른 여파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기업들이죠. 아니면 자사 제품에 대한 수요나 공급 변화를 조기에 예측해 핵심 원료나 자재에 대해 경쟁사보다 앞서 주문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농장부터 고객 배송까지 전체 공급망에 대한 가시성이 필요하죠.
- 공급 및 제조 대안 파악 – 리스크를 줄이려면 다양한 공급업체와 제조 시설을 여러 지역에서 운영하고 또 이번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동일 지역 내에서도 다양화해 운영하는 방안이 중요합니다.
- 비즈니스 네트워크 협업 개선 – 공급업체, 계약생산업체, 물류 서비스 사업자, 여타 거래 파트너와의 협력과 가시성을 확보하면 농장과 포장재 공급업체 등 주요 사업자와의 관계 구축은 물론 공급 안정성 확보에도 도움이 됩니다.
- 사업 계획 프로세스 통합 – 선행 지표 추적, 수요와 공급의 변동 감지, 대안 전략의 신속한 시뮬레이션, 계획 수정, 실행 능력 역시 공급망 리스크나 기회에 대응하는 데 있어 주효한 차별화 요소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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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Baby Formula Shortage Underscores Need For Supply Chain Resilience, Richard Howells, SAP BrandVoice, Forb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