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클라우드 ERP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라
글쓴이: 김지훈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의 장기화로 인류 전반에 걸쳐 많은 부분이 바뀌고 있습니다. 소비자로서, 직장인으로서 체감하는 많은 부분이 달라졌고 기업, 국가, 전 세계적으로 거시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죠. 소비심리 위축, 경영상황 악화, 그에 따른 사업 구조 변화 등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이런 환경을 극복하고 이겨내기 위해 지금 이 순간도 기술과 산업은 지속적으로 발전, 진화하고 있습니다.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품질, 속도, 개인화 등 시장과 고객의 눈높이는 더욱 높아지고 있죠. 고객, 주주, 임직원까지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요구사항을 충족하고 생존하기 위한 끊임 없는 고민이 이어집니다.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
위에서 말씀드린 시장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은 이미 다양한 형태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IT 업계에서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대두되는 이 시점을 노려 적극적으로 기업인수합병(M&A)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뉴노멀(New Normal), 즉 새로운 표준이 정립되는 이 시기에 기업 체질 개선을 통해 향후 다가올 경제 회복기를 노리고 있다는 거죠.
그런데 인수, 합병, 분사 등 사업 구조와 비즈니스 모델에 변화가 생기면 항상 따라붙는 고민이 있습니다. 이관되는 자산은 어떻게 등재하고 관리할지, 본사와의 연결회계를 어떻게 구성할지, 나아가 기업의 성과는 어떻게 모니터링하고 프로세스는 어떤 체계로 관리할지를 고민합니다.
한 마디로, 새로운 기업의 데이터와 프로세스가 살아갈 곳이 필요합니다. 바로 이 때가 기간계, 즉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에 대한 고민이 가장 깊어지는 시점이죠. 또 고객분들께서 저희 SAP S/4HANA를 찾아주시는 때이기도 합니다.
SAP의 차세대 지능형 ERP 솔루션 SAP S/4HANA는 고객사의 독자적인 인프라 환경 내에 ‘제품’ 형태로 이용할 수도 있고,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 형태로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구축 옵션을 선택할지를 결정하는 가장 큰 척도 중 하나는 ‘어느 정도 수준의 표준화와 유연성이 필요한가’ 입니다. 이 글에서는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 형태로 제공되는 SAP S/4HANA Cloud가 적합한 비즈니스 케이스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본사와 자회사를 위한 시스템 구성 방식, 2단 ERP
자회사를 위한 시스템 구성 방식을 고민하는 단계로 되돌아 가볼까요?
새 회사의 시스템을 구성하는데 있어 가장 익숙한 방식은 지금 내가 지금 살고있는 집 한 켠을 내어주고 함께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즉 본사 시스템 내에 자회사와 계열사를 함께 구성해 본사를 기준으로 프로세스와 데이터를 통합하고 표준화하는 방식이죠.
흔히 말하는 글로벌 싱글 인스턴스(Global Single Instance), 즉 GSI 방식입니다. 이런 구조로 구현하면 시스템과 프로세스가 본사를 중심으로 표준화되어 본사에서 중앙 집중형으로 관리하기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통상 GSI 방식으로 시스템을 통합 구현하는 과정에서 대답하기 쉽지 않은 질문을 마주하게 됩니다. 바로 ‘본사의 시스템과 동일한 구조 내에서 동일한 수준으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가?’ 라는 고민이죠. 짧은 문장이지만 사실 굉장히 많은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예를 들면 ‘본사와 계열사 간 프로세스의 복잡성, 관리 역량, 성숙도 등이 유사한 수준인가?’ 또는 ‘전 세계 시차를 고려한 24 시간 시스템 운영 및 장애 대응이 가능한가?’ 등등 결코 바로 답변할 수 있는 항목들은 아니죠.
그런 고민 끝에 결론적으로는 분리 운영이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을 하는 기업들이 생겨나게 됩니다.
즉 본사와는 별도로 계열사를 위한 시스템을 구성하고 B2B/B2C, 혹은 생산법인/판매법인 등 계열사 유형 별 또는 규모 별, 지역 거점 별로 프로세스 표준화와 시스템 통합을 수행합니다. 이런 방식을 2단 ERP(Two-Tier ERP)라고 합니다. 2단 ERP의 경우 본사와 계열사 간 프로세스, 데이터 관리체계, IT 거버넌스 등을 필요에 따라 이원화해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조금 생소할 수도 있는 2단 ERP 개념은 사실 10여년 전부터 회자되던 모델입니다. 가트너에 따르면 CIO는 반드시 이러한 2단 ERP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특히 급성장할 수 있는 사업 조직에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앞서 기업인수합병(M&A)으로 이야기를 시작했지만 꼭 M&A에만 해당하는 건 아닙니다. 인수 합병뿐 아니라 분사나 매각, 신규 사업 전개를 위한 신설 사업부, 법인 설립, 기존 자회사의 전략적 성장, 합작투자 등 풍부한 기능 범위와 유연성이 필요한 본사와, 핵심 기능 영역의 표준 프로세스 중심으로 도입을 원하는 자회사 구조라면 충분히 효과적인 아키텍처입니다.
그리고 SAP S/4HANA Cloud는 Tier 2에 최적화 되어 있지만 풍부한 기능 범위와 유연한 구축 옵션을 기반으로 Tier 1, 즉 본사에도 충분히 적용이 가능합니다.
ERP 도입 사유의 변화: 디지털 전환 돕는 디지털 코어 부각
그러면 전통적인 구축방식과는 조금 다른, SAP S/4HANA Cloud를 도입하는 과정을 함께 살펴볼까요?
시작은 구축 전 검토 및 계약 단계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안정적으로 필요한 기능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인지를 중심으로 솔루션 검토를 진행합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10여년 간의 통계를 정리해봤습니다. 고객이 어떤 관점으로 SAP ERP를 찾아오는지, 기존에 사용하던 다른 ERP 솔루션 또는 직접 개발한 레거시 시스템은 어떠한 부분이 취약하고 지원이 되지 않아 SAP ERP를 필요로 하는지 확인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시대의 흐름에 따른 추이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주요 검토 항목이었던 기능 및 프로세스 범위, GSI 지원 여부 등은 점점 비중이 낮아지는 반면, 유지보수 용이성, 즉 관련 기술을 보유한 인력 조달의 용이성이나 자체 운영 가능여부 등은 비중이 증가했습니다. 또 프로세스 혁신 및 개선 지원 여부에 대한 부분도 꾸준히 주요 검토 포인트로 자리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2015년 이후 현재까지 최근 5년 간 급격히 부상한 핵심 검토 포인트가 하나 있는데요. 바로 ‘디지털 전환 및 신기술을 얼마나 지원할 수 있는지’입니다. 즉, ERP 솔루션을 도입, 검토하는 고객의 애로사항과 관점도 변화하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 디지털 전환과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디지털 코어로서의 역할이 부각, 대두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SAP S/4HANA 솔루션 도입 고객으로부터 도입 사유를 들어보았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다양한 특장점을 들어 SAP S/4HANA를 선택했습니다. 의사결정에 있어 가장 많은 영향력을 행사한 부분은 바로 디지털 프로세스와 최신 기술을 결합해 지능형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 즉 디지털 코어로 적합하기 때문이라고 무려 92.9%가 응답했습니다.
특히 향후 비즈니스를 지원할 수 있는 최신 기술요소의 접목과 내장형 분석 기능으로 실시간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클라우드 솔루션으로도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도입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능형 기업 전환을 돕는 지능형 디지털 프로세스
그렇다면 많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SAP S/4HANA의 디지털 프로세스는 무엇일까요?
SAP S/4HANA는 다양한 최신 기술 요소를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적재적소에 접목해 사전 정의된 콘텐츠를 제공하며 탄탄한 로드맵에 따라 향후에도 지속적인 출시 및 기능 강화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
자연어 처리 기반의 손쉬운 ERP 접근을 지원하는 대화형 AI 챗봇
-
반복 업무의 자동화를 지원하며 SAP S/4HANA의 데이터와 화면 구조에 최적화된 지능형 RPA
-
예외상황 발생 시 알림과 함께 대안을 제시하는 상황 처리
-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하고 예측 분석을 통해 통찰을 제공하는 머신러닝
이러한 지능형 프로세스와 자동화 시나리오는 SAP의 솔루션 전략에 따라 신규 릴리스를 분기 단위로 출시하는 SAP S/4HANA Cloud에 가장 먼저 적용됩니다. 사실 여전히 무겁고 복잡하다는 인식이 많은 ERP 솔루션이 클라우드 형태로 공급될 수 있다는 자체가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이죠.
하지만 앞서 보신 것처럼 최신 기술과 지능형 프로세스를 매 분기 별로 업데이트해 이미 고객분들께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안정적으로 운영 중입니다.
SAP S/4HANA Cloud는 단순히 클라우드 환경 위에 ERP 솔루션을 설치하여 공급하는 형태가 아닙니다. 인프라, 소프트웨어, 서비스까지 결합된 SaaS 형태로서 구독(subscription) 방식으로 간결하고 표준화된 과금 체계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25개 산업, 8개 비즈니스 영역에 대해 온프레미스(on-premise, 설치형 시스템)에 준하는 풍부한 기능범위를 제공하고 커스터마이징을 위한 표준 설정 가이드, 다양한 방식의 개발 및 확장 프레임웍을 제공해 국가, 산업, 비즈니스 유형의 제약 없이 도입할 수 있습니다.
ERP 구축 시 고려해야 할 3대 핵심 요소
이후 구축 단계로 진입하면 프로젝트의 성공을 목표로 보다 현실적인 요소들을 고려하게 됩니다. 프로세스 표준화는 어떻게 할지, 어떤 구축 방법론으로 진행하며 사용자 변화관리는 어떻게 해야할지, 데이터 이관 전략과 일정은 어찌할지 등등이죠.
오래 전부터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려면 시스템 준비와 사용자 준비, 데이터 준비가 핵심 요소라고 이야기합니다.
SAP S/4HANA Cloud는 계약이 완료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시스템 구성을 완료해 제공합니다. SAP의 반세기 경험과 노하우를 담은 글로벌 표준 프로세스인 베스트프랙티스(SAP Best Practices)를 포함해서 말이죠.
또한 사용자가 손쉽게 이해하고 어떤 부분이 더 필요한지, 우리 회사의 업무와 비교해가며 빨리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구축 방법론도 표준화 되어 있어 보다 안정적이고 완성도 높은 프로젝트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제공되는 표준 템플릿과 데이터 이관 도구를 활용해 보다 쉽고 정확하게 우리 회사 고유의 데이터를 반영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 이관이 완료되면, 이제부터는 실제 운영 시작입니다. 잘 구축하는 것만큼, 혹은 그 이상 중요한 요소는 잘 운영하는 일입니다. 불안정한 시스템의 장애 대응을 위해 시스템 관리 업무가 과도해지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디지털 코어, 즉 기간계로서 든든하게 업무를 뒷받침하고 비즈니스 성장을 지원할 수 있어야겠죠.
SAP S/4HANA Cloud 계약에는 일정 부분의 시스템 운영 및 유지보수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혹시라도 장애가 발생한다면 단일 접점에서 장애 원인을 파악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또한 별도의 프로젝트나 설치 작업을 하지 않아도 지속적인 최신 기능과 프로세스를 반영할 수 있는 연간 2회에서 4회의 솔루션 업그레이드를 표준 서비스로 제공해 고객 비즈니스의 변화와 혁신을 지원해 드립니다. 그리고 당연히 언제 어디서든 사용하실 수 있는 최고의 최적의 시스템 환경을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미 글로벌 유수의 기업들이 SAP S/4HANA Cloud와 함께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이미 도입하고 운영 중인 고객사가 다수 있습니다.
글을 마치며 다시 한 번 정리해서 소개 드리겠습니다. SAP S/4HANA Cloud는 SAP의 차세대 ERP 솔루션인 SAP S/4HANA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오퍼링입니다.
-
간결하고 표준화된 과금 체계
-
표준 프로세스 기반의 안정적이고 신속한 도입 가능
-
지속적인 최신 기능의 적용과 업그레이드 지원
-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지원하는 지능형 ERP
이번 글에서 소개 드린 내용 외에도 SAP S/4HANA Cloud는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소식을 더 자주 들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쓴이 소개
이 글은 에스에이피코리아(SAP Korea)에서 S/4HANA Cloud로 대한민국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돕고 있는 김지훈(jihoon.kim@sap.com) 파트너가 작성한 글입니다.
김지훈 파트너는 DTO (Digital Transformation Office) 조직에서 SAP S/4HANA Cloud와 SAP S/4HANA Sales & Service 영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