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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적으로 움직이는 스마트한 문어발은 뇌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활동을 조율합니다. 본사와 자회사 간의 통합에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ERP가 필요한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지능형 클라우드 ERP는 문어 몸 전체에 퍼져있는 뉴런처럼 지능화를 확산합니다.

글쓴이: 박범순(Adam Park)

문어의 몸 속에 있는 5억개 가량의 뉴런 가운데 3분의 2가 문어발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뇌보다 발에 두 배나 많은 뉴런이 있다는 뜻입니다. 문어발은 독립적으로 움직이면서도 뇌와 연결되어 필요할 때 조율이 가능합니다.

세계 각지에서 늘어가는 지사와 현지법인, 어떻게 통합할까?

오늘날 많은 기업이 인수합병(M&A), 합작투자(JV), 사내 벤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신기술을 확보하고, 새로운 시장이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자 노력합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2014년부터 2016년 사이에 총 14건의 대형 M&A를 성사시켰습니다. 더불어 씨랩(C-lab)’이라는 사내 벤처 프로그램도 활성화 되어 있습니다.

이는 기술의 변화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는 시장 환경에서 기업이 모든 영역을 직접 연구 개발하는 것보다 축척된 기술을 받아들여 내재화하는 방안이 보다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또는 반대로 기업 내부의 조직을 분사시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기도 합니다.

다양한 목적과 형태의 현지법인이 세계 각지에서 증가하면 본사는 현지법인을 통합 관리할 방안이 필요합니다. 본사와 현지법인 간의 업무 프로세스와 시스템, 문화, 경제상황 등이 달라서 매번 본지사 통합 프로젝트를 위한 시간과 비용이 요구됩니다.

결국 시스템은 복잡해지고 관리는 점점 어려워 지고, 지사나 현지법인과 본사 간의 시너지 창출을 저해합니다. 그렇다면 본사와 현지법인 간의 긴밀한 연결과 현지 상황에 맞는 자회사용 운영 시스템을 모두 얻을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요?

스마트한 문어발이 기회 탐색과 유연한 대응의 비결

문어는 총 5억개의 뉴런이 있습니다. 사람이 가진 1천억 개에는 한참 못미치지만 포유류인 개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특이한 점은 사람과는 달리 문어는 뇌보다 문어발에 뉴런이 두 배나 더 많다는 사실입니다. 먹이를 붙잡거나 주변을 탐색하는 등 늘 다칠 위험에 빠져 있어서 문어발은 독립적으로 빨리 판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기업의 지사나 자회사의 상황도 어쩌면 문어발과 유사합니다. 늘 현장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포착하거나 위기에 대응해야 합니다. 독립적으로 빨리 판단하고 대응하면서 본사와 활동을 조율해야 하죠. 문어발처럼 주변을 정확히 파악하고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내리고 즉시 실행하는 힘이 지사나 자회사에 필요합니다.

문어발에 있는 빨판 하나가 무려 수백 개의 센서와 1만 개의 뉴런을 가지고 있습니다. 맛과 촉감을 정확히 느끼고 먹을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사나 자회사에 필요한 전산 시스템도 주변 환경 변화를 빨리 감지하고 스마트하게 모든 정보를 분석해 대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클라우드 기반 환경이 자회사 시스템에 특히 유리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문어
문어발의 빨판 하나에만 수백 개의 센서가 있고 맛과 촉각을 구분하는 10,000개의 뉴런이 있습니다. (사진 출처: Getty Images)

기술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히타치 하이테크놀로지즈

히타치 하이테크놀로지즈(HHT)는 반도체와 과학 분석장비 제조, 서비스 전문기업입니다. 반도체 제조, 검사, 측정 장비 외에도 과학 의료 시스템, 첨단 산업부재 등을 공급합니다. 총 30개국 60개 사업장을 운영 중이며 환경보호, 과학교육, 스포츠 후원 등의 활동도 추진합니다. SAP처럼 히타치도 기술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히타치는 소재 분석기술 전문기업 옥스포드 인스트루먼트를 인수한 뒤, 지능형 클라우드 ERP(SAP S/4HANA Cloud)를 지사에 적용해 본사와의 시스템 및 업무 통합을 진행했습니다. 본사에서 운영 중인 SAP ERP가 문어의 뇌에 해당한다면 현지 법인에 적용한 클라우드 ERP는 스마트한 문어발과 같습니다.

본사는 뇌, 지사는 스마트한 문어발

히타치 테크놀로지즈가 본사의 SAP ERP 시스템과의 통합을 위해 현지법인에 지능형 클라우드 ERP를 도입한 배경을 살펴 볼까요?

1. 자회사와의 완전한 회계적 통합 실현

히타치는 자회사와 완전한 회계적 통합을 201812월까지 이루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여러 나라의 회계기준을 표준으로 포함하고 있으면서, 빠른 시간 내에 구축 가능한 솔루션이 필요했습니다.

2. 자회사의 향후 시스템 관리 지원

옥스포트 인스트루먼트는 시스템 통합을 지원할  IT 인력이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본사와의 시스템 연결을 위한 프로젝트 완료 후에도 시스템 관리를 지원해 줄 클라우드 ERP가 필요했습니다. 더불어 향후 시스템 유지비용 감축도 클라우드 ERP를 선정한 하나의 요인이었습니다.

3. 본사와 긴밀한 통합 실현

또한 본사의 SAP ERP와 긴밀한 통합이 가능한 솔루션이 필요했습니다. 히타치는 SAP S/4HANA Cloud를 자회사의 ERP로 채택한 뒤 본사 시스템과 연결해 가시성을 높이고, 자회사와의 긴밀한 협업을 시스템화 해 운영비용을 낮추고자 하였습니다.

스마트한 문어발을 제공하는 2단 ERP 전략

여기서 활용된 것이 바로 2단(two-tier) ERP 전략입니다. 2단 ERP란 두 종류ERP 시스템을 본사와 자회사의 업무환경에 맞도록 각각 적용하고 서로 연결해, 단일 시스템 운영의 경직성을 보완하는 유연한 전략입니다.

세계 각지의 자회사와 지사는 대부분 기존에 활용해 온 애플리케이션이 있습니다. 현지법인은 본사처럼 많은 기능이 필요하지도 않고 산업 특화 솔루션을 쓰는 경우도 거의 없습니다. 이처럼 지사는 필요한 역량이 달라서 가볍게 빨리 적용할 수 있고 본사 환경과 통합이 쉬운 ERP 솔루션이 요구됩니다.

본사와 자회사에 각각 필요한 역량

본사에서 필요한 역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 복잡한 글로벌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모든 범위의 기능

  • 기업의 고유한 상황에 맞게 맞춤화 된 비즈니스 시나리오

  • 오랜 기간 운용하며 기업의 역량이 녹아 있는 개발 프로그램

  • 전세계에 산재해 있는 자회사 및 지사에 대한 가시성 확보 (분석 역량)

지사나 자회사에 필요한 역량은 아래와 같습니다.

  • 빠른 적용, 쉬운 업무 프로세스 습득 (교육)

  • 빠른 적용을 위한 IT 시스템의 복잡성 최소화

  • 간단하고 빠른 해외 확장 및 지원 체계

  • 본사와의 통합을 통한 기업 전반의 서비스 품질 및 역량 극대화

지능형 클라우드 ERP를 적용하는 2단 ERP 전략의 도입효과

2단 ERP 전략의 기대효과 도표
SAP S/4HANA Cloud를 활용한 Two-Tier ERP 전략의 기대효과

히타치와 같이 기업인수합병을 통해 여러 자회사를 확보한 기업이라면, 본사의 뇌에 스마트한 문어발을 연결하는 2단 ERP 전략을 적용하면 좋습니다. 본사와 자회사의 상이한 업무 요건에 유연하게 빨리 대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각 자회사에 IT 인프라를 따로 구축할 필요가 없으며, 구축 기간도 현저하게 단축 됩니다. SAP S/4HANA Cloud는 분기별로 혁신 기능과 시나리오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므로, 원하는 혁신을 미룰 필요 없이 보다 자주 적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머신러닝, 디지털비서 등 최신 기술도 업무에 적용해 활용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한 문어발이 중앙의 뇌와 연결되어 조율이 일어나는 것처럼, 본사에 있는 SAP ERP와의 자연스러운 통합 덕분에 본지사 간의 긴밀한 업무 협력과 자회사 업무 현황에 대한 가시성도 제고할 수 있습니다.

히타치를 비롯해 점점 더 많은 기업이 성장하는 자회사와 지사를 관리하기 위해 2단 ERP 전략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SAP S/4HANA Cloud에는 SAP ERP를 활용하는 본사와 자회사간 재무회계, 영업, 구매, 생산 영역 전반의 통합 업무 시나리오가 이미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빨리 최적화된 업무 시나리오를 통해 본사와 자회사 간의 업무의 연결과 효율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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