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항공산업.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활동에 덧붙여 항공기 제조업체는 디자인과 생산부터 사업 운영 등 전체 항공 공급망 전반에 걸쳐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글쓴이: 수전 게일러(Susan Galer)
항공 여행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항공기 제조사는 지속가능경영 지표를 다시 생각하고 있습니다. 매일 사람들이 타고 다니는 비행기의 수백만 개 부품에 대해 수명주기 전반에 걸쳐 넓고 깊게 살피는 중이죠. 지금까지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기계 및 엔진 디자인 경량화로 연료 효율을 높여왔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비행 중인 항공기가 가장 높은 비율의 이산화탄소(CO2) 발자국을 남기기 때문이죠. 이러한 노력이 계속되는 중에도 제조업체는 항공기 설계와 생산부터 사업 운영 이후까지 전체 항공 공급망과 생산 전반에 걸쳐 지속가능성의 새로운 차원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항공기 디자인과 생산을 만드는 문제뿐 아니라 기존 항공기들에 대해서도 보다 지속가능한 운영 방안을 마련하는 게 핵심”이라고 SAP의 토스텐 벨테(Torsten Welte) 항공국방(A&D) 산업 글로벌 책임자는 전합니다. “제조업체는 가치사슬 위 아래로 보다 많은 데이터를 교환할 방안을 물색 중입니다. 차세대 항공기를 설계, 생산하고 기존 항공기를 개선해 탄소중립 비즈니스를 운영하기 위해서죠. 지속가능한 항공은 설계, 구매조달, 공급망, 생산, 판매, 재무 전반에 걸쳐 데이터를 연결합니다.”
탄소중립 항공을 위해서는 종합 전략이 필요해
대다수 산업과 마찬가지로 항공기 제조사도 재작업을 사업 비용의 일부로 고려합니다. 그 접근법은 앞으로는 좀…지속가능하지 못할 것 같네요. 다가올 시대에는 유럽 그린 딜(European Green Deal) 같은 갈수록 엄격한 정책들이 발표되고 비용 압력이 상승하기 때문이죠. IDC 애널리스트는 오는 2024년까지 글로벌 제조업체의 80%가 환경 지속가능성을 제품 수명주기 관리 프로세스와 에코시스템에 반영해 매출을 3% 개선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항공기 제조업체의 당면과제는 CO2 배출량을 사업 운영의 여러 계층에 걸쳐 추적 관리하는 일입니다.
“기업은 항공기에 사용되는 모든 부품의 CO2 발자국을 소싱과 생산, 품질검사, 생산 중단, 재작업, 출하, 재활용 등 관련된 모든 작업 단계에 걸쳐 파악해야 한다”고 벨테 책임자는 밝힙니다. “업계 리더들은 항공기의 수명주기 전반에 걸쳐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위해 종합 전략을 추진 중입니다. 예컨대 객실 내부 자재는 보통 몇 년 후에 교체하는데 대부분은 매립지로 향하죠. 항공기의 수명 동안 보다 나은 순환경제를 어떻게 만들까요?”
지속가능성 마인드 키우기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려면 제조사는 디자인과 조달 같은 일상 활동에 과거와는 다른 마인드와 도구를 적용해야 합니다. 벨테 책임자에 따르면 몇몇 제조업체는 구매조달 부문의 변화 잠재력이 높다고 보고 구매 고려사항을 최저가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간접 지속가능성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을 제공하는 공급업체로 옮기고 있다고 합니다.
“CO2 친화적인 부품이 초기 비용은 더 높을지 몰라도 재활용 옵션을 제공해 탄소 배출량을 줄인다”고 벨테 책임자는 전합니다.“추가로 항공기 제조사는 지속가능한 대체 연료와 자재를 물색 중이며 디자이너는 공급업체와 보다 긴밀하게 협업하면서 재작업과 그에 따르는 CO2 배출을 줄일 최고 품질의 제품을 조달하도록 데이터를 공유해야 합니다. 예컨대 SAP Ariba와 전사적 제품 개발(SAP Enterprise Product Development) 같은 솔루션은 디자이너가 공급업체와 협력해 공통의 지속가능경영 벤치마크를 설정하고 준수하도록 돕습니다.”
탄소중립을 위한 다양한 디지털 혁신
항공기 부품의 CO2 발자국을 계산하기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합니다. 상이한 제품 간에 전기와 난방 등 에너지 비용을 균등 배분하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정확한 보고를 위해서는 모든 기계 가동 시간을 토대로 훨씬 더 정밀하게 개별 부품 단위로 에너지 사용량을 산출해야 합니다.
“모든 직간접 활동에 대해 CO2 발생량을 고려해야 한다”고 벨테는 전합니다. “제조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가시성을 확대하면 기업은 다운스트림 공급업체의 문제를 즉시 포착할 수 있어 더 나은 제품을 생산해 재작업을 예방할 수 있죠. 중앙 관제탑(컨트롤 타워)에서 데이터를 역동적으로 수집, 분석해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더 빨리 소통하면 회사 및 산업 벤치마크 대비 여러분 조직의 진척 현황을 추적할 수 있습니다.”
지연이 생길 때마다 시간 낭비와 그에 따른 에너지 낭비로 상당한 비용이 수반된다는 사실을 제조사들은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오는 2023년까지 IDC 애널리스트는 제조업체의 30%가 산업 에코시스템 파트너사들과 애플리케이션을 공유해 가시성과 운영 효율을 개선하고 안전과 보안, 품질을 확충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제조 에코시스템의 환경 책임경영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면서 IDC 연구원들은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2000대 제조사의 40%가 추적 기술을 적용해 리스크를 완화하고 투명성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봅니다. 같은 기간에 대해 가트너(Gartner) 연구원들은 모든 제조 IT의 40%가 지속가능경영과 탄소중립(net zero) 탄소 목표에 대한 책임을 질 것으로 예측합니다. 이미 몇몇 제조업체는 디지털 트윈 같은 혁신을 적용해 역동적으로 정보를 포착하고 생산과 제품 승인, 신규 엔진 및 항공기 인증 등의 처리 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억울할 수도 있지만 유사하거나 보다 심각하게 에너지 집약적인 다른 업종에 비해 항공산업은 심한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배출 제로 항공은 신기루가 아닙니다. 제조사들은 지속가능경영의 새로운 지평에 시선을 고정하고 에코시스템을 하나로 모아 탄소중립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