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민첩성과 회복탄력성 확보 방안은 다양하지만 전사적자원관리(ERP)와 같은 백본 시스템에서 이러한 부분을 지원할 수 있다면 회복탄력성의 파급효과는 훨씬 더 커집니다. 오늘의 문제를 어제의 무기로 해결하지 않는 새로운 접근법을 소개합니다.
글쓴이: 하경남
미래는 어드벤처 스포츠
미래학자 마틴 위조스키(Martin Wezowski)는 변화무쌍한 지금을 보고 “미래는 어드벤처 스포츠”라고 했는데 참 공감이 갑니다. “뉴노멀”과 “불확실”이란 단어가 이제는 낯설지 않습니다. 상상조차 못했던 올해의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명확한 미래 예측보다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응할 방안에 대한 논의가 좀 더 생산성 있게 다가옵니다. 불확실한 시대에서 생존 방안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며, 민첩성과 회복 탄력성이 관건이라는 데 많은 기업이 의견을 같이합니다.
기업의 민첩성과 회복탄력성 확보 방안은 다양하겠지만, 기업 운영의 근간을 이루는 전사적자원관리(ERP)와 같은 백본 시스템에서 이러한 부분을 지원할 수 있다면 회복탄력성의 파급효과는 훨씬 더 커집니다.
그렇다면 오늘의 문제를 어제의 무기로 해결하지 않고 새로운 접근을 하기 위해 기업의 백본인 ERP가 갖추어야할 필수 요소는 무엇일까요?
SAP에서는 뉴노멀 시대에 대응하는 차세대 지능형 ERP의 필수요소로 데이터, 프로세스, 지능형 시스템 등 세 가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능형 ERP의 시작은 데이터의 품질
먼저 빨리 민첩하게 위기에 대응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역량을 확보하려면 기업의 주요 데이터는 네 가지 속성이 필요합니다.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데이터 사이에 블랙홀이 없이 연결해야 합니다. 또한 수많은 데이터에서 내 업무에 맞는 데이터를 빨리 선별해 가치를 제공해야하며 이를 활용해 미래를 예측하고 상황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하죠.
데이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디지털화의 기반은 데이터지만 아무 데이터나 모은다고 능사가 아닙니다. 쓸모 있는 데이터가 필요하죠. 쓸모 있는 데이터에서 통찰(인사이트)을 얻고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중요합니다.
통합 데이터 허브로서 SAP S/4HANA의 역할은 지능형 기술을 만나면 더욱 강력해 집니다. 과거의 이력 데이터를 학습하고 현재의 비즈니스 데이터에 접목 시키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예외상황 처리는 더욱 더 중요합니다. 심각한 상황이 예견되면 알람을 울리고, 부정적 영향을 분석해 완화 방안을 제안하고 실행하죠. 모든 정보를 연결해 회복탄력성에 힘을 불어 넣는 통찰력의 확보, 이것이 바로 지능형 ERP의 데이터 활용법입니다.
비즈니스 프로세스 재구상
두 번째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엔드투엔드 디지털 프로세스 플랫폼입니다. 기업운영에 있어서 데이터는 프로세스 흐름을 통해 생산됩니다. 프로세스는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이자 의사결정 방식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프로세스는 현행 프로세스도 중요하지만, 변화하는 시대에 발 맞춰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는 역량이 보다 중요합니다.
지능형 기업의 기초는 엔드투엔드로 프로세스를 연결하는 능력입니다. 프로세스가 투명해야 데이터의 정합성을 보장하고 디지털 기반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돼죠. 모든 프로세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면 한 업무에서 이슈가 발생할 때 향후 비즈니스 영향도를 예측하고 민첩하게 대비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업의 미래 성장을 위해 새로운 비즈니스 프로세스 도입은 필수 불가결합니다. 특히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혁신)의 핵심 요소 중에서 신규 비즈니스 모델은 기업 혁신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만큼 가장 어려운 영역 중 하나입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이를 지원하는 프로세스 측면에서는 새로운 도전일 수 밖에 없습니다.
SAP S/4HANA는 이러한 새로운 도전을 지원합니다. 이 지능형 ERP 안으로 들어온 25개 산업 특화 베스트 프랙티스 덕분에 언제든 필요시 산업 특화 프로세스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번 사파이어에서 발표된 산업 클라우드를 접목하면 산업 특화 영역을 쉽고 다양하게 활용하도록 도와줍니다.
한 마디로 뉴노멀시대에 대응하는 지능형 ERP는 단기적 프로세스 가시성 및 프로세스 최적화 방안은 물론, 장기적 지속가능성을 위한 기업 프로세스 혁신을 함께 제공해 불확실한 미래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지능형 기술로 엔드투엔드 자동화 지원
세 번째로, 통합된 데이터와 프로세스는 지능형 기술을 만나 새로운 차원의 비즈니스 민첩성을 제공합니다. 프로세스와 데이터가 통합되어 사람과 상호작용하고 로봇이 스스로 업무를 처리하며 이슈가 있을 경우 해결방안을 시스템이 가이드합니다. 이러한 데이터를 토대로 머신러닝은 학습을 통해 시스템을 더욱 더 똑똑하게 만듭니다.
앞서 설명 드린 데이터와 프로세스, 지능형 기술은 따로따로 동작하지 않습니다. 시중에는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나 챗봇만 적용하고는 ‘지능형 ERP를 제공한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단일 기술을 적용한 일부 기능의 고도화 사례일 뿐 지능형 기업을 만드는 디지털 기반으로서의 지능형 ERP라고 볼 수 없습니다.
데이터와 프로세스, 지능형 기술이 상호보완을 하며 유연한 플랫폼 위에서 한 몸처럼 비즈니스의 흐름을 개선하고 업무 생산성을 향상하며,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나아가 우리 회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원할 수 있어야 진정한 지능형 ERP입니다.
지능형 ERP의 대표주자 SAP S/4HANA에 내장된 지능형 기술과 사전 구축된 지능형 적용 사례, 확장 가능한 플랫폼 기반 지능형 서비스 등은 지능형 기업의 차별화를 위한 백본 역할을 합니다.
불확실한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는 상황에서, 지능형 기업으로의 도약은 중요한 해결책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머신러닝(ML)이나 인공지능(AI) 등의 신기술을 적용했다고 지능형 기업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신기술은 음식을 만드는 재료일 뿐입니다. 다양한 식재료를 쓸모 있는 데이터와 프로세스에 잘 조합해 남들이 경험해 보지 못한 맛, 바로 차별화된 나만의 레시피를 확보해 침체의 계곡을 빠르게 건너가느냐가 관건입니다.
감사합니다.
글쓴이 소개
이 글은 대한민국 기업들의 지능형 기업으로의 전환을 돕고있는 에스에이피코리아(SAP Korea) DTO (Digital Transformation Office) 조직에서 SAP S/4HANA를 전담하는 디지털 애플리케이션 본부의 하경남 본부장이 자신의 SAP NOW 2020 발표 내용을 직접 요약해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