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와 투자자, 여러 이해관계자가 기업에 투명경영과 책임경영 확대를 요구하면서 지속가능성 공시는 중요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월간 인사이트 3월호와 함께 당장 내년부터 적용될 지속가능 공시기준에 대응할 준비를 시작하세요.
글쓴이: 육지현(Jihyeon Yuk)
지속가능성 공시는 지속가능경영 관행에서 투명성과 책임성을 증진하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기업들이 책임 있는 비즈니스 관행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데 도움이 되죠. 또한 지속가능성 보고는 브랜드 평판 개선과 이해관계자 참여 확대, 리스크 관리 개선, 자금 접근성 증대, 장기 성과 향상, 규제준수 개선 등 다양한 이점을 기업에 제공할 수 있습니다.
지속가능성 보고에서 일관성과 비교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지만 단일한 규정이나 기준이 마련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많았죠. 최근까지도 서로 다른 부문과 지역에서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 문제와 보고 요구사항의 다양성 때문에 상이한 표준의 조율이 복잡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IFRS재단(국제회계기준재단)이 설립한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가 2021년 11월 출범하면서 지속가능성 국제 공시기준 마련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ISSB는 전 세계 기업과 투자자가 사용할 수 있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보고 기준을 개발해 일관성과 비교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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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는 더 넓은 시각으로 리스크를 파악하고 기회를 발견하며 이해관계자와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경영 전략입니다. 그런데 글로벌 공급망을 구성하는 공급업체가 지닌 리스크를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실시간 가시성 확보를 돕는 자동화가 필요합니다.
ISSB, 올 2월 국제 표준 ESG 공시기준 승인
지난 달 16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ESG 공시와 관련해 국제 보고기준을 만드는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는 IFRS S1 일반 요구사항과 IFRS S2 기후 관련 공시 등 두 가지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을 승인했습니다. 최종안은 올 6월 말 발표될 예정이며 국제 보고기준은 2024년 1월 1일 이후 시작되는 회계연도부터 효력을 발휘하며 2025년부터 공시가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국내 금융 당국과 한국회계기준원은 국내 기업의 ESG 공시 기준을 ISSB에서 제시한 기준과 어떻게 맞추어 갈지 논의해야 하는 단계인데요. 그래서 오랜만에 돌아온 월간 인사이트 3월 호에서는 당장 내년부터 적용될 공시 기준의 큰 틀을 다시 짚어보려고 합니다.
수 많은 기관과 수 많은 기준이 결국 하나로
그 동안 국가 별, 기관 별로 수립하고 재정해온 기준들이 각자의 실정에 따라 조금씩 달라서 그 실체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분들도 많았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2021년 11월 국제 지속가능성 보고기준을 표준화하고자 IFRS재단은 ISSB를 설립했습니다. 작년 3월에는 IFRS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의 공개 초안을 발표하고, 전 세계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한 후 수정 기간을 거쳐 올 2월 그 기준을 확정했습니다.
지금은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의 안정화까지 갈 길이 먼 것처럼 느껴지세요? 그런데 IFRS 회계기준 또한 비슷한 과정을 거쳐 왔다는 사실을 알고 계실까요? IFRS재단에서 국제 회계원칙을 공표해 현재는 이 기준에 맞게 많은 국가에서 재무제표를 공시하는 것처럼 ISSB에서 제정한 지속가능성 보고서 또한 보고 기간마다 공시하는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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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는 기술과 데이터, 통찰력을 활용해 미래 비즈니스 옵션을 모델링하고 이전 결정을 비판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재무 기능 혁신으로 기업은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제고하며 고객과의 성공을 이룰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두 가지 공시기준: 일반 요구사항(S1)과 기후 관련 공시(S2)
그럼 이제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의 주요 내용을 들여다볼까요
크게 두 가지 영역으로 공시를 요구하는데요. 산업이나 사업 모형에 관계 없이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일반 요구사항인 IFRS S1 그리고 산업 별 기후 관련 지표를 공시하도록 요구하는 기후 관련 공시 IFRS S2가 있습니다.
첫 번째 S1은 일반 요구사항으로 기업이 투자자의 의사결정에 유용한 지속가능성 관련 위험이나 기회에 대한 정보를 공시하도록 하며, 특이한 점은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재무정보와 재무제표 정보간 연계성을 제시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만약 특정 기업이 온실가스 배출 수준이 높은 생산시설을 폐쇄한다면 이로 인한 손실 회계 처리에 따른 재무적 결과를 이해관계자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정보를 제공해야 하죠.
두 번째 요구사항인 S2는 기후 관련 지속가능한 정보를 공시할 수 있도록 68개 산업 별 지표와 같은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제시합니다. 이 지표에 맞게 기업이 스코프 1부터 스코프 3까지 직접배출원과 간접배출원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 총량을 공시하도록 요구하고 있고, 연결 기업의 경우에는 관계기업 및 합작투자법인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공시해야 합니다.
그럼 S1에서 언급한 핵심요소(코어 콘텐츠)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바로 국제기구인 금융안정위원회(FSB)가 G20 회원국의 요청에 따라 기후 관련 재무정보 공시를 확대하기 위해 만든 TCFD(기후 관련 재무정보 공개 태스크포스)에서 제시한 내용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요.
지배구조, 전략, 위험관리 그리고 지표 및 목표라는 위의 네 가지 기준으로 투자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정보를 보고하도록 합니다. 이 TCFD 기준은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약 100개 나라 3,400개 이상의 기관이 TCFD 지지 선언에 동참했습니다. 결국 S1의 일반 요구사항은 TCFD를 기반으로 보고 체계가 형성될 전망입니다.
SAP, 지속가능성 보고체계에 어떻게 대응하나?
이러한 글로벌 추세에 맞게 SAP에서도 고객에게 지속가능한 재무(Sustainable Finance)를 주제로 지속가능성 관리를 위한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제시합니다.
먼저 생산이나 구매 등의 단계에서부터 다양한 비즈니스 프로세스에서 자재나 플랜트 별 탄소 발자국을 관리하는 등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탄소발자국관리(SAP Product Footprint Management) 솔루션을 제공해 재무 보고 이전에 발생하는 다양한 지속가능성 관리를 지원합니다.
무엇보다도 재무 관점에서는 보고를 위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공시할 수 있는 엔드투엔드(E2E) 프로세스를 지원하는데요. SAP S/4HANA의 재무 정보를 기반으로 내부 통제를 위한 거버넌스, 리스크, 규제준수(GRC)나 자금 관리를 위한 자금 및 리스크 관리 등의 재무솔루션이 공시를 위한 데이터를 만들고, 녹색 원장에 공시 기준 별 데이터를 기록해 최종적으로 이를 보고하는 프레임워크를 지속가능성 컨트롤 타워(Sustainability Control Tower)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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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감사와 내부통제로 대표되는 강화된 내부회계 관리제도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전사적 통제와 정보기술 일반통제, 업무 프로세스 수준 통제 등 세 가지 차원이 필요합니다. 반복 업무는 자동화해 담당자가 프로세스 개선에 집중하도록 해야 합니다.
지금이 국제 공시기준 대응 준비의 적기
아직은 첫 걸음에 불과하지만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 조금씩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기업에서 대응해야 하는 지속가능성 공시는 결국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데이터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다가올 공시기준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현실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계획을 세울 때입니다. 그 과정을 SAP가 계속해서 지원하겠습니다. 앞으로 있을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SAP의 업데이트도 계속해서 지켜봐 주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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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소개
육지현(Jihyeon Yuk) 파트너는 SAP 코리아 프리세일즈 조직의 SAP S/4HANA Finance와 oCFO 솔루션 전문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