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ERP의 예측회계로 불확실한 미래에 선제적 대응

재무 성과를 확정하는 월마감 작업은 꼭 필요한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월중에 발생한 비용을 기록해 두고 익월 마감작업을 통해 분석하고 대응하기에는 시장 변화가 너무 빠릅니다. 따라서 실시간 분석과 예측회계로 불확실한 미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글쓴이: 김주일(Jooil Kim)

코로나19를 겪으며 사회 전반에 확산된 디지털 환경에서부터 미중 무역갈등을 위시한 경제 블록화, 세계의 군사적 정치적 변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인으로 시장 환경은 점점 급격히 변화되고 불확실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기업은 시장 환경 변화를 민첩하게 인식하고 예측하며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과 마인드셋의 변화가 요구됩니다.

우리 기업들도 빠르게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고 이미 도입한 회사도 많지만 과연 우리는 시장환경 변화를 빠르게 인식하고 선제적 대응을 하고 있나요?  여전히 예전 방식의 비용과 수익성 분석환경으로  과거 데이터에 의존하며 선제적 대응의 기회를 놓치고 있지는  않나요?

실시간 수익성 분석을 가로막는 방해 요소

재무회계와 관리회계 관점에서 해당기간 발생한 비용과 수익을 정산하고 합리적인 기준으로 배부함으로써 원가와 판관비를 반영해 재무 성과를 확정하는 월마감 작업은 기업이 반드시 수행해야 할  중요한 업무 프로세스입니다.

하지만 월중에 발생한 비용을 원가옵젝트(Cost Object)에 차곡차곡 기록해 두었다가 익월 마감작업을 통해 비용과 수익성을 분석한 후 대응하기에는 시장의 변화는 너무나도 빠릅니다.  더욱이 경영진은 수시로 마감 전 손익 추정 현황을 받아 보기를 원합니다.

따라서 전통적인 재무 관리를 넘어서는 마인드셋과 실시간 수익성 분석, 예측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선제적인 시장 대응체계를 마련해야 합니다.

차세대 ERP의 실시간 수익성 분석과 예측회계

차세대 지능형 ERP인 SAP S/4HANA가 기존 ECC 버전과 다른 대표적인 가치와 철학은 정보원 단일화(Single Source of Truth) 입니다.

기존 재무회계와 관리회계가 물리적으로 별도로 관리되었다면 SAP S/4HANA에서는 유니버설저널(범용장부)이라는 통합원장을 제공해 실시간 수익성 분석이 가능한 ‘귀속 수익성 세그먼트(Attributed Profitability Segment)’와 ‘이벤트 기반 매출 인식(EBRR: Event Based Revenue Recognition)’, 확장 원장을 통한 예측회계 기능 등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분석클라우드(SAP Analytics Cloud)에 인공지능/머신러닝(AI/ML)을 적용한 예측 기능까지 활용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각 기능의 개념과 핵심 기능을 살펴보시죠.

1. 특성 관점의 ‘귀속 수익성 세그먼트’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전통적인 관리회계에서는 원가센터(CC)나 프로젝트 관리에 사용되는 WBS 요소, 내부오더(IO), 생산오더(PO) 등에 비용을 차곡차곡 쌓아 두고 월말에 정산과 결산 작업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미 해당 원가 옵젝트를 어떻게 정산할지 미리 정의해 두었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판매오더(SO)나 기준정보 등을 활용하거나 규칙을 생성해 해당 비용이 할당될 제품이나 고객, 부서, 영업정보 등의 ‘시장 세그먼트(특성)’를 비용 기표 시점에 바로 도출해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결산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월중에도 다양한 관점에서 비용을 반영한 실시간 수익성 분석과 추정을 해볼 수 있습니다. 이는 SAP S/4HANA의 수익성 분석에 대한 이해의 근본적인 변화를 나타냅니다.

2. 비용과 매출 인식 관점의 ‘이벤트 기반 매출 인식’

이번에는 금액 관점에서 생각해 볼까요? 고객에게 제품이 출고 되었지만 송장은 다양한 이유에서 늦어질 수 있고 익월에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비용은 발생했지만 매출 인식이 늦어져 실시간 수익성 분석을 어렵게 합니다.

단기 또는 장기간 프로젝트로 관리되며 비용과 매출을 인식하는 비즈니스는 어떨까요? 프로젝트에서 매출 인식의 방법으로 주로 사용하는 진행기준 매출을 생각해보면 손익분석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비용 정산과 진행기준을 계산하는 마감시점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습니다. 시장환경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실행항목(액션 아이템)과 전략을 수립하려면 비용과 매출을 실시간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가시성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SAP S/4HANA에서는 이를 위해 비용이 발생하는 즉시 수익을 인식할 수 있도록 이벤트 기반 매출 인식(EBRR: Event Based Revenue Recognition) 기능을 제공합니다.

위에서 소개한 두 가지 기능을 종합해 보면 프로젝트에 출장비가 400 이 발생한 경우 동시에 480만큼 매출을 인식하고 대차대조표(BS) 계정(WIP)에는 480 만큼 상대계정으로 기표해 둔 것으로 이해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손익계산서(P&L) 계정과 대차대조표 계정 모두 ‘시장 세그먼트(특성)’ 필드도 모두 채워졌으므로 다양한 관점으로 손익분석이 가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이미 발생한 재무 데이터를 넘어서는 ‘예측 회계’

지금까지는 비용이든 매출이든 이미 발생한 재무데이터를 기준으로 실시간으로 수익성을 분석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살펴보았습니다. 실시간으로 재무현황을 분석하는 것은 최신 데이터로 현재까지의 비즈니스 상황을 분명하게 인식할 수 있다는 면에서 전통적인 방법보다 분명 장점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이미 발생한 재무데이터를 넘어서 매출과 비용을 예측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SAP S/4HANA에서는 기본원장 이외에 확장원장인 예측원장을 제공함으로써 이를 가능하게 합니다.  예를 들어 판매오더 프로세스에서 오더 생성 시점에 해당 아이템 제품의 판매조건 정보와 출고일자를 참고해 예측원장에 출고정보와 매출정보를 해당 전기일자로 기표해 둘 수 있습니다. 물론 실제 출고나 매출이 발생하면 예측원장의 거래데이터는 취소처리(Reverse) 됩니다.

이렇게 예측회계를 통해 미도래한 판매오더들도 매출과 원가, 재고정보를 기록해 둠으로써 우리는 이제 현재 실적 데이터와 향후 예측 데이터를 동일 선상에 놓고 비즈니스 상황을 전망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먼 미래는 아니지만 익월 또는 다가오는 분기에 영업전략이나 마케팅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생각해 볼 수 있고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생산 또는 구매 계획도 선제적으로 검토해 볼 수가 있는 것이죠.

SAP S/4HANA에서는 영업정보 뿐 아니라 SAP와 완벽 통합된 출장 경비 솔루션인 컨커(SAP Concur)를 통해서도 유사한 프로세스로 등록된 출장계획과 비용지출 품의를 통해 앞으로 발생할 출장비를 예측해 볼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구매 프로세스에서도 구매요청 정보와 구매 오더를 예산의 약정계정과 연계해 비용을 미리 예측할 수 있습니다.

예측회계와 예측분석으로 불확실성에 선제적 대응

지금까지 SAP S/4HANA에서 쉽게 적용해 볼 수 있는 예측회계 기능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러한 기능 이외에 특정 업무 영역이나 산업 영역에서는 내, 외부데이터를 수집하고 정제해 예측 모델을 설계하고, 반복적인 검증과 수정작업으로 예측 모델을 고도화해 다양한 산업에서 예측분석 기법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예측 기능과 솔루션으로 선제적 대응을 돕는 차세대 지능형 ERP와 함께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세요.

글쓴이 소개

이 글은 에스에이피코리아(SAP Korea)에서 ‘oCFO 솔루션과 관리회계’를 통해 우리 기업들의 원가 관리와 수익성 분석을 돕고 있는 김주일(Jooil Kim) 파트너가 기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