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갈등과 공급망 비용 상승 등으로 침체된 경기를 벗어나기 위해 제조업 기반이 두터운 나라는 내수 활성화와 고용창출을 목적으로 리쇼어링 정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법제적인 지원 외에도 디지털 기술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 혁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리쇼어링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스마트 팩토리 혁신 방안을 월간 인사이트 10월호에서 확인하세요.
글쓴이: 이민준(Minjun Lee)
소비자 곁에서 생산하는 리쇼어링 시대
지정학적 갈등과 인구 구조의 변화, 인건비와 공급망 비용 상승으로 침체된 경기를 벗어나기 위한 방안 마련에 각국은 분주합니다. 특히 제조업 기반이 두터운 주요 국가들은 내수 활성화와 고용 창출, 산업 보호를 위해 해외로 진출한 자국 기업들이 유턴해 돌아올 수 있도록 리쇼어링(reshoring) 정책 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제조업의 중요성이 재조명 되면서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 일명 ‘유턴법‘을 제정해 생산 기지의 국내 복귀를 장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그 성과는 많이 부족한 현실입니다. 나아가 법제적인 지원뿐 아니라 디지털 기술의 발전을 활용한 제조 공정 혁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왜일까요?
4차 산업혁명 3대 트렌드 – 개인맞춤화, 초개인화, 정밀화 | 특집 기사
유연한 미래를 위해 독일에서 시작한 인더스트리 4.0과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 생활방식의 변화를 망라하는 4차 산업혁명. 개인맞춤화, 초개인화, 정밀화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3가지 트렌드를 확인하세요.
리쇼어링 시대는 주요 국가의 제조업 부활을 위한 노력에 기인한 부분이 큽니다. 하지만 좀 더 깊이 살펴보면 4차 산업혁명의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은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제품과 서비스의 개인 맞춤화를 추구합니다. 다시 말해 고객이 원하는 바를 정밀하게 이해하고 이를 토대로 개인 맞춤화 제품과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방식이죠.
이처럼 4차 산업혁명은 소비자 곁에서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개인 맞춤화를 실현하도록 요구합니다. 그래서 과거 어느 때보다 풍부한 데이터와 이를 연결해 통찰을 얻도록 돕는 디지털 기술, 나아가 사이버 공간과 물리적 세상을 연결하는 사물인터넷과 디지털 트윈 등 첨단 기술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다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모든 소비자의 요구를 개인 맞춤화 방식으로 신속하게 충족하려면 제조 기지는 이제 소비자 곁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리쇼어링 시대가 본격화 한 것도 이처럼 4차 산업혁명 정신에 입각한 스마트 팩토리 혁신과 맥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리쇼어링 시대를 위한 스마트 팩토리 혁신
정보기술(IT) 분야의 발전을 등에 업고 비교적 낮은 인건비와 운영 비용을 찾아 제조와 용역 업무를 해외로 이전하는 오프쇼어링(offshoring) 현상이 한동안 확산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국내 제조업 기반 약화, 신흥국들의 임금 수준 상승, 4차 산업혁명으로 대두된 첨단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이제는 리쇼어링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제조업 부활이라는 기치 하에 리쇼어링 지수가 계속 상승하면서 최근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리쇼어링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도 독일, 영국, 프랑스 등을 중심으로 리쇼어링이 확산되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공급망 관리를 위한 규제도 함께 시행하고 있습니다. 생산비용 증가(미국) 또는 품질관리 및 유연성 강화(유럽)처럼 이유는 달라도 리쇼어링 시대는 이미 도래했습니다.
매트 챈 – 인더스트리 4.0과 스마트 팩토리 | 특집 기사
디지털 제조 혁신 세미나에서 가장 호평 받은 매트 챈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초연결시대인 인더스트리 4.0 시대에는 스마트 팩토리도 공장 차원의 자동화뿐 아니라 경영진과 고객, 협력업체 등과 연결, 소통, 협업할 때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조 거점을 해외에서 국내로 되돌리면 투자 회수, 계약 종료 등 많은 리스크를 수반합니다. 해외에서 얻을 수 있었던 이점들을 포기할 만큼 강력한 유인이 있었을까요? 글로벌 공급망과 각종 규제를 고려할 때 국내 제조 경쟁력 강화를 꾀할 방안은 무엇일까요? 그 배경에는 각국의 인프라, 연구개발 환경, 기술 활용 등의 키워드가 있습니다.
첨단 혁신 기술의 발전으로 이제는 저임금 노동 활용 없이도 제조 비용을 최적화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기존 제조업에 IT를 결합해 공정 시스템을 네트워크화 하고 디지털 기술 활용을 극대화 하는 스마트 팩토리 혁신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공장 자동화보다 큰 스마트 팩토리 혁신
스마트 팩토리를 과거의 공장 자동화와 동일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로봇이나 기계를 이용한 제조 자동화와 무인화는 스마트 팩토리 혁신이 추구하는 목표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데이터와 연결성입니다.
스마트 팩토리 혁신의 핵심이 되는 첫 단계는 바로 데이터 수집입니다.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종단간(엔드투엔드) 업무 영역을 통합하고 회사 전체 업무 최적화를 위한 분석 역량을 강화해 지능형 기업 전환의 기반을 확립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속가능한 지능형 기업 운영 | SAP 코리아
지속가능한 지능형 기업은 민첩하고 통합된 업무 프로세스 내에 고급 기술과 선진사례를 지속적으로 적용하는 기업을 말합니다. 회복탄력성, 수익성, 지속가능성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되는 SAP 솔루션으로 최상의 기업 운영을 실현하세요.
공장 자동화는 전산 시스템이나 산업용 로봇을 이용한 생산현장 통제(자동화, 최적화)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자동화된 공장이라면 제조 데이터의 수집이 용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종적인 지향점에 있어서 공장 자동화와 스마트 팩토리 혁신은 서로 다른 개념입니다.
스마트 팩토리 혁신의 핵심은 지능화
그렇다면 스마트 팩토리 혁신에 꼭 필요한 요소는 무엇일까요?
스마트 팩토리 혁신은 제조 공장에서 수행되는 생산, 품질, 설비, 물류, 안전, 환경, 에너지, 설계 등 모든 업무를 대상으로 합니다. 스마트 팩토리 혁신의 핵심은 바로 이 모든 업무의 지능화라고 할 수 있죠. 지능화는 머신러닝(기계학습)과 인공지능(AI), 고급 분석,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 같은 최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수집과 분석, 관련 업무와의 연결을 통해 구현해야 합니다.
스마트 팩토리 혁신의 근본적인 목적은 제조 경쟁력 강화입니다. 이를 통해 경영 성과를 개선하고 회사의 지속가능성과 회복탄력성을 확보해야 하죠. 따라서 스마트 팩토리 구축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우선 품질, 원가, 납기, 규제 전반을 아우르는 생산 현장의 작업 최적화를 바탕으로 제조 경쟁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이를 토대로 개선된 지표를 최고 경영진의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연결해 경영 성과를 극대화 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스마트 팩토리 혁신의 궁극적인 목적은 제조 현장의 지능화를 통해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를 전체 가치사슬과 연결하며, 나아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확장의 기반을 확립하는 데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지능형 기업 전환을 돕는 SAP
이처럼 스마트 팩토리 혁신은 생산 현장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고, 그 결과를 현장 작업과 전체 비즈니스 영역에 연결하는 활동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단순 공장 자동화만으로는 이러한 데이터 분석과 전사적 연결성을 확보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스마트 팩토리 혁신에 필요한 기술적 구성요소와 지능형 클라우드 ERP, 업무 영역별 솔루션, 지능형 기술 등을 두루 갖춘 SAP와 같은 파트너가 필요합니다.
클라우드 ERP란? | SAP 코리아
클라우드 ERP는 인터넷으로 제공되는 전사적 자원 관리(ERP) 소프트웨어입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언제 어디서나 핵심 업무 애플리케이션에 액세스할 수 있으며 확장 및 혁신할 수 있는 거의 무한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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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소개
이 글은 에스에이피코리아(SAP Korea)에서 SAP S/4HANA 생산관리 영역을 통해 기업의 생산 제조 혁신을 함께하는 이민준(Minjun Lee) 파트너가 기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