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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비곤호수 효과, 기만적 우월감 효과, 과신 오류, 오만한 바보 등 인지적 편향을 부르는 이름은 다양합니다. 한 마디로 자신은 평균 이상이라고 보는데 비해 남들은 평균 정도라고 본다는 거죠. 어쩌면 험난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선택이 아니었을까요?


글쓴이: 조너선 베커(Jonathan Becher) 새너제이 샥스 사장

워비곤호수 주민은 평균 이상

워비곤호수(Lake Woebegone)는 1974년부터 2016년까지 생방송으로 진행된 주간 라디오 버라이어티 쇼 프레리 홈 컴패니언(A Prairie Home Companion)에 나오는 가상의 미네소타 마을입니다. 이 마을은 “여자들은 모두 힘이 세고, 남자들은 다 잘 생기고, 아이들은 모두 평균 이상”이라고 묘사됩니다.

AI가 인간을 초월할 때 교육의 미래는? | 특집 기사

구텐베르크의 활판 인쇄술에서 인터넷까지 지식에 접근하기 쉽게 해 역사를 바꾼 혁신이 많습니다. 인공지능(AI)의 차이점은 이 기술에 액세스가 가능한 이와 그렇지 못한 이 사이의 격차를 더 빨리 더 크게 벌린다는 데 있습니다. 교육은 어떤 대안이 있을까요?

기만적 우월감 효과

워비곤호수는 가상의 장소일지 몰라도 사람들이 자신의 긍정적인 특징과 능력은 과대평가하고 부정적인 부분은 과소평가하는 성향은 현실입니다. 이러한 인지적 편향을 사회심리학에서는 ‘기만적 우월감(illusory superiority) 효과’라고 합니다. 일반 대중에게는 ‘평균 이상 효과’로 널리 알려져 있죠. 분명히 수학적으로는 불가능하지만 우리 모두는 자신이 평균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그럴까요?

최근 발표된 일련의 연구 결과에서 몇 가지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평가하는 방식을 비교해 보면 알 수 있죠. 연구원들은 이렇게 정리합니다.

제일 잘 나온 사진이 내 평소 모습

연구 1a와 1b에서 참가자들은 자신이 가장 잘 나온 사진이 바로 자신의 평소 모습을 가장 잘 대변한다고 믿는 경향이 강하며 다른 사람들의 사진에 대해서는 평소보다 유난히 잘 나왔다고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연구 2에서는 다양한 속성 차원에 대한 자신의 위치(서열)를 묻는 질문에 참가자들의 추정치가 가능한 최고 위치와 일치했고, 주변의 아는 사람의 위치는 그 사람의 최고치와 최저치의 중간 지점과 일치했습니다.

연구 3에서는 회귀분석 결과 학생들의 기말시험 성적에 대한 예측이 그 시점까지 자신의 최고 점수에 매우 크게 기반을 두고 있으며, 다른 친구의 점수에 대한 예측은 그 학생의 평균 성적에 가장 크게 기반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 최고 점수가 평소 성적

다시 말해 우리 자신은 최고의 성과를 기반으로 평가하는 반면,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그 사람의 평균 성과를 토대로 평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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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근거가 되는 과학적 분석을 찾지는 못했지만 집단의 기만적 우월감 효과에 대한 내용도 있다면 흥미롭겠네요. 이러한 인지적 편향으로 인해 스포츠 팀이 다른 팀보다 자신이 월등하다고 판단하는 걸까요? 회사는? 종교는? 정당은? 집단에 대해서도 이처럼 평균 이상 효과가 작용한다면 수 많은 비이성적인 행동을 설명할 수 있겠네요.

그런데 말입니다. 제 고향이 워비곤호수보다 더 낫습니다. ㅋㅋ

이 논리를 직장 내 여성에 대한 인식에 적용하면 흥미로울 것 같네요. 여성은 남성보다 2배 더 열심히 일해야 남성 직장인의 절반 정도 성과를 내는 것으로 인식하는 오류를 뒷받침하는 근거 같거든요.

할리 롤랜드(Holly Ro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