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2020년도 UEFA 유럽 축구 챔피언십이 막바지에 접어 들면서 제 이웃 곳곳에서 “골!”을 외치는 소리와 벅찬 환호성(혹은 짜증스런 고함) 없이 지나는 날이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골수 팬들과 이렇게 흥미진진한 경험을 하다보니 지난 몇 주 동안 축구가 갖는 뉘앙스에 관해 곰곰이 생각하게 되더군요. 코치와 매니저가 선수들에게 조언을 하고 전술을 제시하는 모습에서 축구팀 운영과 공급망 관리의 유사점을 떠올렸습니다.
완벽한 경기 계획을 만들자
축구 선수 입장에서 경기가 시작되기 직전에서야 경기 계획을 듣게 된다면 어떨지 상상해 보세요. 계획을 이해할 시간을 갖고 난 후 경기장에 나서는 일이야말로 축구팀의 중요한 준비사항이죠. 팀의 포메이션은? 다양한 경기 상황에서 수비나 공격 스타일은? 상대편 선수는 누구를 마크할까? 다양한 상황에 대한 계획이 있어야 축구팀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대비할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 환경에서 사소한 운영 상의 문제는 공급망이 직면하게 되는 일상적인 당면과제의 일부입니다. 협력업체의 출하 지연이나 설비 고장으로 생산라인에 차칠을 초래하는 일처럼 말이죠. 얼핏 보면 이처럼 하위 레벨의 장애는 비즈니스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매일매일 당면과제를 해결하느라 보내는 총 시간은 널리 영향을 주며 비용이 많이 들죠.
공급망은 이런 유형의 장애를 매일 다룰 수 있어야 합니다. 뭘 해야 할까요? 문제보다는 해결 방안에 초점을 맞추세요. ‘지연을 야기하는 원인’이나 ‘생산라인 내부의 오작동’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거나 ‘향후 지연을 예방하도록 구매 승인이 원활하게 진행’ 되도록 하는 해결책을 찾아보세요. 이런 접근법은 잠재적인 리스크를 완화하고 다른 기회의 문을 열어줍니다.
경기중 의사결정에 대비하자
선수 한 명이 큰 경기를 앞두고 “결장”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니면 모든 일이 잘 풀리다가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스타 수비수가 부상을 당할 수도 있죠. 순식간에 경기의 흐름이 바뀔 수 있음을 아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백업 계획이 있어야 하죠.
공급망의 나비효과에 대해서는 모두 잘 알고 계시죠? 그런데 ‘검은 백조’ 얘기는 들어보셨나요? 몇몇 이벤트는 자연재해나 금융위기, 팬데믹 같이 글로벌 차원에서 폭 넓은 영향을 주고 다양한 산업에 커다란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런 사건을 검은 백조 이벤트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조직은 이런 장애에는 무방비 상태죠. 백업 계획도 없고 신속한 의사결정 능력도 없고 계획한 대로 실행할 결단력 있는 의사결정 역량도 없다면 여러분의 조직은 장기적인 목표 달성뿐 아니라 시장에서 생존하기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문제 상황 – 위기인가, 기회인가?
승자와 패자의 근본적인 차이는 승자의 경우 경쟁 상황을 도전과제로 정의하는 방법을 알고 부족한 직무 기술을 개선하는 데 집중한다는 사실입니다. 목표에 얼마나 근접했는지 혹은 멀리 있는지 측정하는 능력이 있다면 팀이 마주할 잠재적인 리스크를 파악하거나 기회를 파악해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조직은 크건 작건 간에 문제 상황을 유리하게 전환해 이익을 누릴 수 있도록 시장을 뒤흔들 새로운 방안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일상적인 공급망 문제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분석한다면 공급망 계획 담당자는 시장 변화에 적응하며 향후에 같은 문제의 재발을 막을 수 있죠. 이런 식으로 조직은 생산성을 개선하고 효율성을 향상하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문제보다 해결책에 초점을 두는 조직은 도전과제보다 기회를 볼 수 있고 생존을 위해 혁신합니다. 팬데믹이 거의 모든 산업을 강타했을 때 이 문제로 기업들은 비즈니스 모델을 재편하고 돈을 벌 새로운 방안을 만들어 냈습니다. 많은 대형 소매유통업체가 사업을 온라인으로 옮기고 과거에 비해 훨씬 넓은 고객 기반에 도달했습니다.
화장지 수요가 이동하고 변모할 때 유통업체는 온라인으로 이동해 최종 소비자를 지원해야 했죠. 또 다른 사례로 특정 제조 분야에서 명성을 쌓은 기업들이 주택 생산이나 소비자 가전처럼 높은 수요를 보이는 산업의 효과를 누리기 위해 생산 규모를 축소하기 시작했습니다.
성공하는 팀들의 비결을 이해하자
지나치게 의욕 넘치는 선수가 골문을 향해 달려가서 찬 공이 아웃이 되고 마는 경우를 얼마나 많이 보셨나요? 뭐, 꽤 자주 있는 일이죠. 팀웍이 중요합니다. 옆에서 도와주는 선수에게 볼을 패스하고 골을 향해 움직여야 하죠. 비즈니스와 유사하게 팀으로 일하는 능력은 성공하는 팀들이 보유한 의미 있는 직무 기술입니다.
공급망 환경에서는 귀사의 파트너사, 공급업체, 계약 생산업체, 3차, 4차 사업자 등을 포함한 공급망 전반에 걸친 가시성이 필수적입니다. 공급망 파트너의 역량을 잘 알고 귀사 공급망 생태계의 특징을 파악했다면 시장 변화에 빨리 적응하고 보다 효율적으로 협업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가시성을 활용하려면 민첩성이 요구됩니다. 문제 상황을 빨리 파악하는 능력, 비즈니스에 미칠 잠재적인 파급효과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공급망은 민첩하고 경쟁력 있게 운영될 수 있습니다. 민첩한 조치와 명확한 가시성으로 공급망 계획 담당자는 리스크가 문제로 자리잡기 전에 완화할 전략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예기치 못한 일들이 삶의 일면으로 상존하는 세상에서 축구 토너먼트나 비즈니스 상황이나 마찬가지로 성패는 어떻게 끝까지 경기에 임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체계적이고 통합된 사업 계획 수립 방식을 채택한다면 조직은 문제 상황의 부정적인 영향을 사전에 관리하도록 돕는 기술의 지원으로 탄탄한 공급망 프로세스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에 필요한 실시간 데이터 통찰로 역량을 강화한 팀을 확보한 조직은 위협을 예측할 뿐 아니라 잠재적인 기회도 파악해 시장을 뒤흔들 주인공으로 자리할 수 있습니다.
‘통합 비즈니스 계획(IBP: Integrated Business Planning)’을 적용해 시장을 뒤흔들 기업으로 거듭나는 방안에 관해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From Disorder to Agility” 자료를 참조하세요.
- 원문: What Can Soccer Teach Us About Supply Chain Planning?, Öykü Ilgar, SAP BrandVoice, Forbes.com
